블리자드 ‘오버워치’, 라이엇게임즈 ‘롤’ 1위 자리 위협

블리자드의 ‘오버워치’가 PC방 점유율 최고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PC방 점유율을 근소한 차로 위협하는 중이다.
 
17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전날인 16일 27.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오버워치’가 출시된 이후 한국에서 기록한 최고 수치다. 같은날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롤)’는 점유율은 29.55%로 1위를 지켰다.

지난 15일에는 ‘오버워치’가 26.84%를 기록해 ‘리그오브레전드(27.89%)’를 1%p 차로 따라 잡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자 점유율 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점유율 30% 아래로 떨어졌지만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은 여전하다. 그러나 ‘오버워치’가 ‘상승하는 2위’라는 점이 무섭다. ‘오버워치’는 서비스 첫날 점유율 11.7%로 기록한 이후 줄곧 상승세다. 서비스 첫날과 비교하면 무려 점유율 15.82%p가 뛰어 올랐다.

‘오버워치’가 한국 시장에서 이 정도의 반응을 얻으리라 예상한 업계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가 워낙 탄탄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직전에는 블리자드코리아 김정환 대표도 “일단은 점유율 3위 안에 드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예측을 내놨다. 적어도 한국에서 ‘오버워치’가 블리자드와 게이머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오버워치’는 글로벌 서비스이기에 한국 시장만을 위한 특별 이벤트가 없고, e스포츠 리그도 방송되지 않는다. 가맹 PC방도 점차 늘려가는 단계다. 은근히 고사양 게임이기에 PC 업그레이드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비슷한 시기에 게임을 시작해 룰과 조작법을 배워가는 단계다. 랭크게임 모드가 없어 ‘롤’로 따지면 ‘일반’ 게임으로만 플레이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 1개월도 되지 않은 게임의 상승세가 이렇게 빠르다는 점이 놀랍다”며 “그만큼 한국 유저들이 새로운 게임, 웰메이드 게임에 목말라 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현재 ‘오버워치’는 매력적인 캐릭터, 새로운 IP의 신선함, 잘 만들어진 재미요소만으로 유저들을 끌어 모으는 중이다. ‘오버워치’ 패러디물과 만화, 재미있는 플레이 영상은 SNS와 게임 커뮤니티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진다. 향후 e스포츠 리그와 방송이 본격화되고, 경쟁전 모드가 업데이트되면 더욱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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