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오버워치’ 베낀 중국 모바일게임, 50% 완성 단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게임 ‘오버워치’를 고스란히 베낀 중국 짝퉁 게임이 실제로 등장할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각) 중국 현지 게임 포털에는 일명 ‘짝퉁 오버워치’로 알려진 모바일게임 ‘태탄전기(泰坦传奇)’ 개발자의 인터뷰가 실렸다. 중국어로 태(泰)는 타이(tai)로 발음하기에 ‘타이탄전기’, 즉 ‘타이탄의 전설’로 번역된다. 영문 이름 역시 ‘레전드 오브 타이탄(Legend of Titan)’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게임은 지난해부터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약 50%가 완성된 상태다. 그러면서 개발자는 올해 안으로 중국 유저들이 ‘태탄전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그러나 논란을 예상했는지 이 개발자의 이름이나 경력 등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단지 그가 프로게이머 출신이라는 것만 전했다.

‘오버워치’를 완벽하게 카피한 이 게임은 지난달 중국 매체를 통해 소개돼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블리자드 팬들을 경악케 했다. 당시 유튜브에도 이 게임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됐으나,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저작권 문제를 제기해 영상이 삭제됐다.   

미국 IT 매체 테크타임즈(TECH TIMES)는 “중국에서는 미국처럼 저작권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블리자드 ‘오버워치’의 거의 완벽한 복사본이며, (보고 있으면) 상상 이상으로 끔찍하고 고통스럽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태탄전기’ 하이라이트 영상은 약 4분 25초 분량이다.이 게임에는 ‘오버워치’와 흡사한 영웅들이 등장한다. 라인하르트, 파라, 리퍼, 트레이서, 위도우 메이커, 바스티온 등 ‘오버워치’ 유저라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모습이다. 스킬도 거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똑같다.

트레이서의 점멸과 시간 역행, 리퍼의 망령화와 궁극기 죽음의 꽃, 라인하르트의 방벽 방패와 돌진 등 ‘오버워치’ 영웅들이 사용하는 스킬이 그대로 등장한다. 라인하르트의 방패에 금이 가는 모습이나, 리퍼가 사용한 쌍권총을 버리는 동작까지도 완벽하게 베낀 모습이다.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는 지난달 24일 PC와 콘솔 버전으로 전 세계에 출시돼 현재 패키지 1000만장이 판매된 상태다. 중국에서도 패키지 판매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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