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독일 이어 중국에서도 흥행예감, 정작 미국 본토는 빨간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게임을 영화화한 ‘워크래프트: 전쟁의서막(이하 워크래프트)’이 중국 개봉 하루만에 527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외신에 따르면 8일 중국 개봉 첫날 ‘워크래프트’는 당일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3억200만위안(약531억원)의 흥행을 올리며 평일 개봉 성적 1위를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오브울트론’의 1억8586만위안(약 327억원)이다.

개봉에 앞서 중국 전문가들은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명절 연휴를 포함한 첫 5일간의 기록이 8억~10억위안(약 1400억~175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외신들은 지금 추세라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워크래프트’의 중국 스크린 점유율은 67.5%로, 역대 최고를 자랑한다. ‘분노의질주7’ 점유율인 62.8%보다도 높다. 레전더리픽쳐스차이나 관계자는 “워크래프트에 들어간 마케팅노력(marketing effort)이 다른 일반적인 외화의 4배”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스크린 수는 약 3만9000개이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워크래프트’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레전더리픽쳐스가 공동 제작한 영화다. 레전더리픽쳐스는 올해 1월 완다그룹에 인수됐다. 또한 완다그룹은 중국 스크린의 18%를 보유하고 있다.

‘워크래프트’는 5월 말 전세계 20개국에서 개봉해 지금까지 1억2100만달러(약 1400억원, 중국 제외)를 벌어들였다. 특히 러시아와 독일에서 흥행몰이중이다. 반면 미국 본토의 경우 영화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낮은 평점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스오피스프로(BoxOfficePro)는 “미국 개봉 첫 주 수입이 2500만달러(약 288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9일 한국 개봉해 게임팬을 만났다. 중국-러시아-독일의 뜨거운 흥행바람이 한국 스크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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