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부사장 “악몽…막대한 마케팅 비용 하늘로 날아가” 분통

카카오가 처음으로 직접 퍼블리싱에 나선 모바일 RPG ‘원(O.N.E) for Kakao’가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카카오는 구글에 공식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카카오는 지난 3일 오전 ‘원 for Kakao’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그러나 정작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검색결과에는 게임이 노출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검색이 되지 않는 문제는 게임 오픈 3일차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 동안에는 ‘원’이라는 검색 키워드는 물론 ‘ONE’ ‘O.N.E’ ‘ONE for Kakao’ ‘O.N.E for Kakao’ ‘원 for Kakao’로도 검색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총괄 부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악몽처럼 마켓에서 게임 검색이 안된다”며 “그 많은 마케팅 비용이 하늘로 날아가고, 오픈을 했는데 지인들은 언제 오픈 하냐고 묻는다”며 갑갑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벤트 경품으로 걸었던 ‘비타500’으로 검색해도, 게임 설치 시 쿠폰으로 나눠주는 ‘카카오드라이버’로 검색해도 검색 결과가 나오는데, 우리 게임 이름으로만 검색하면 거짓말 같이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현충일 연휴를 노리고 전날인 3일 ‘원’을 정식 출시, 이에 맞춰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정작 유저들은 마켓에서 게임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남궁 부사장은 구글 마켓에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출시 직전 진행하려던 ‘원’의 구글 광고가 강제로 취소됐다는 것이다.

그는 “게임을 출시할 때 ‘원’과 같은 보통 명사로 출시를 하면 스토어 검색 순위에서 하단에 위치되기에 광고를 노출시킨다”며 “그러나 ‘원’은 구글 광고가 노출됐다가 강제로 취소됐다”고 말했다. 광고 대행사 측에서도 “승인된 ‘원’의 광고가 갑자기 취소됐다”며 “이런 경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남궁 부사장은 “‘원’ 검색 노출이 후반으로 밀릴 수는 있다”면서도 노출 자체가 원천적으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본건과 같은 사례가 과거에도 몇 차례에 걸쳐 발생했으며, 그 과거의 사례와 이번 사례 모두 카카오게임의 주요 전략들을 시행할 시점이었다”라고 말한 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7일 오전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원 for Kakao’로만 게임이 검색되기 시작했다. ‘원’이나 ‘ONE’, 그리고 ‘O.N.E’라는 단어로는 검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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