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부채 비율 낮추기 위해 결정, 최대주주 자리는 유지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주식을 최소 79억달러(약 9조400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자본을 확충해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후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은 32.3%에서 28%로 낮아지지만,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소프트뱅크는 매각 주식 중 50억달러어치는 신탁증권을 통해 내놓고, 20억달러어치는 알리바바에 직접 매각한다. 5억달러는 국부펀드, 4억달러는 알리바바 파트너십 임원들에게 판매한다.

소프트뱅크는 2000년 알리바바에 2000만달러(약 222억원)를 투자했다. 14년 후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가치 높은 자산 중 하나가 됐다.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알리바바의 3월 기준 시가총액은 2090억달러(약 238조원)에 달한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세계 억만장자 랭킹에서 자신 219억달러(약 23조원)로 세계 34위, 중국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2012년 인수한 북미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실적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스프린트의 누적된 부채는 결국 이번 알리바바 주식 매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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