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스, 28일 언리얼엔진 세미나 언리얼 서밋 2016 개최

언리얼엔진의 아버지, 천재 프로그래머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CEO가 한국을 찾았다. 언리얼엔진 세미나 ‘언리얼 서밋 2016 in 서울(이하 언리얼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펼치기 위해서다. 팀 스위니는 “앞으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이 세상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10년 후 VR(가상현실) 디바이스가 10억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픽게임스는 28일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언리얼 서밋을 개최했다. 언리얼 서밋은 게임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언리얼엔진의 최신 기술 및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로, 2010년 에픽게임스가 시작해 올해 만 6주년을 맞았다.

언리얼 서밋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은 매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언리얼 서밋을 부산, 대구, 전주, 광주 등 지방으로 확대했다. 평일에 열리는 다른 세미나와는 달리 주말에 개최하는 이유도 개발자들의 요청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지사장은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세미나를 진행하지만, 한국의 언리얼 서밋이 규모면에서 제일 크다”며 “특히 미국 본토에서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하이엔드급 모바일게임을 한국에서 리드하고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CEO는 “한국에 와서 하이엔드 모바일게임을 둘러봤는데 미국과 유럽의 어떤 게임보다도 멋졌다”며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곧이어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2’ 트레일러를 선보이며 “PC게임처럼 보이지만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구동되는 모바일게임”이라고 극찬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CEO(왼쪽)와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지사장(오른쪽)

 

팀 스위니가 꼽은 차세대 먹거리는 VR이다. 현재까지 전세계 VR기기 판매량은 3만대에 불과하지만, 매년 3~4배 증가해서 2018년에는 1000만대, 10년 후에는 10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의 무거운 HMD 형태도 10년 뒤에는 안경 크기의 폼팩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팀 스위니는 “과감한 예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스마트폰도 10년만에 전세계 25억대까지 늘어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VR이 스마트폰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팀 스위니는 “스마트폰은 스크린도 작고 상호작용 여지도 크지 않지만, VR은 시야각도 넓고 상호작용 가능성도 높다”며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많이 세계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팀 스위니는 VR을 “순간이동에 가까운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VR 환경을 통해 전세계 어떤 곳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다른 사람들과 같은 VR 환경을 공유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가능해진다. 팀 스위니는 이것을 “소셜 VR”이라고 표현하며 “기존의 MMO게임보다 훨씬 더 소셜하고, SNS보다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스위니는 VR을 선도할 콘텐츠는 게임과 영화라고 내다봤다. 게임과 영화가 같은 엔터테인먼트로 묶일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팀은 “영화는 관객들의 머리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무비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엔터테인먼트는 영화와 게임 중간 지점에 위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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