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네시삼십삼분 공동대표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게임 출시” 예고

네시삼십삼분(4:33)의 박영호 신임 공동대표가 2016년 회사의 상장 계획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작 출시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영호 대표는 1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좋은 게임들을 출시해 사업을 잘 해낸다면 내년 상장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내년 초 상장 준비를 시작해, 내년 말에는 상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매출 926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지난해에는 게임을 많이 출시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10~15종 정도는 선보일 계획이며, 매출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2배 이상으로 잡고 있다”며 “원래 목표는 좀 힘들게 잡는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네시삼십삼분의 개발 자회사 썸에이지는 이날 코스닥시장에 공식적으로 상장했다. 박 대표는 추후 상장할 가능성이 큰 회사로 ‘로스트킹덤’ 개발사 팩토리얼게임즈를 꼽았다. 다만 단일 게임만으로 상장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달라진 만큼, 시기는 조금 더 걸릴 것이라 내다봤다.

박 대표는 지난해 네시삼십삼분에 합류해 투자와 퍼블리싱 사업을 총괄해 왔으며, 지난달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NHN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약 10년 간 게임 개발자로 활동한 그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도 5년간 일을 해왔다.

그는 “실제 VC 분들은 절반 이상은 공대 출신”이라며 “초기 기업들의 경우 재무적인 측면 보다는 기술을 봐야 하기에, 그럴 때 개발자 경험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텐센트와 계약이 해지된 ‘블레이드’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서비스는 분명히 할 것”이라며 “단독으로 서비스를 하거나 다른 중국 파트너사를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올해 ‘삼국블레이드’를 비롯해 ‘프로젝트아크’ ‘마피아’ ‘스페셜포스’ ‘스펠나인’ ‘붉은보석2’ ‘활2’ ‘블러드테일즈’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과거와 달리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로스트킹덤’도 카카오 플랫폼을 선택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4:33은 모든 게임들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출시했다”며 “올해부터는 플랫폼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고, 이익률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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