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워크래프트’, 레전더리-블리자드 공동 제작…후반 작업만 2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게임을 소재로 한 판타지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감독 던칸 존스)’이 오는 6월 9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인간과 오크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을 그린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1994년 첫 출시된 이후 1억 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게임 ‘워크래프트’를 원작으로 한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4개의 시리즈와 8번의 확장팩을 선보인 ‘워크래프트’는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게임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 출간될 만큼 탄탄한 세계관과 개성 있는 캐릭터, 스토리를 선보인 ‘워크래프트’는 영화화에 대한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대가 이어졌다. 제작진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원작의 세계, 캐릭터, 스토리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영화화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입사 측은 “연출과 각본을 맡은 던칸 존스 감독은 실제 ‘워크래프트’ 게임 마니아로 누구보다 원작을 잘 알고 있어, 원작 고유의 매력을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게임에 대해 모르는 관객들도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적인 서사 구조로 원작의 이야기를 변형, 관객들이 인간과 오크가 벌이는 대전쟁의 스릴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2014년 5월 촬영 종료 후 2년에 가까운 후반 작업 기간을 가질 만큼 CG에 큰 공을 들였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참여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개빈 보게트, ‘라이프 오브 파이’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빌 웨스튼호퍼 등 화려한 이력의 제작진은 물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영상을 담당하는 시네마틱 팀까지 합류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개빈 보케트의 진두지휘 아래 약 90개의 세트가 지어졌으며, 세트 설치에만 3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이들은 세트의 둘레에 블루스크린을 설치해 디테일하고 현실적으로 게임 속 세계를 완벽히 스크린으로 재현했다. 뿐만 아니라 모션캡처 기능을 위한 70여 대의 모션센서 카메라가 설치됐으며, ‘아바타’와 ‘월드워Z’ 등의 의상을 담당한 메이스 C. 루베오가 영화를 위해 110벌이 넘는 갑옷을 제작했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쥬라기 월드’ 등을 선보인 레전더리와 ‘워크래프트’의 제작사인 블리자드가 공동제작에 나선 영화다. 뿐만 아니라 “인간 진영과 오크 진영 모두 플레이해봤다”고 밝힌 던칸 존스 감독은 인간과 오크가 전쟁을 벌이는 데는 양 진영 모두 합당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명확히 갖고 있었고, 인간과 오크를 선악으로 구분 짓지 않았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에는 트래비스 핌멜, 벤 포스터, 폴라 패튼, 도미닉 쿠퍼, 클랜시 브라운, 토비 켑벨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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