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부사장, 이원술 로이게임즈 대표 회동 페이스북 공개 눈길

카카오가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직접 뛰어든 가운데,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이 올린 사진 한 장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남궁훈 부사장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로이게임즈 이원술 대표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동시에 “가는 거죠! 주욱~! 이원술 대표님 함께해요! 카카오게임!”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덧붙였다.

로이게임즈는 모바일 공포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을 지난해 11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선보여 큰 인기를 얻은 게임사다. 최근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8개 국어가 포함된 글로벌 버전을 선보였고, 스팀에도 PC버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와 로이게임즈의 만남이 주목을 받는 것은 ‘화이트데이’가 유료게임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한 게임들은 모두 부분유료화 방식을 채택했다. 유료게임은 카카오 입점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남궁훈 부사장은 카카오 게임총괄로 취임한 이후 유료게임의 카카오 플랫폼 입점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피력해 왔다. 지난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한국의 모바일게임들은 오로지 부분유료화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유료게임 시장이 큰 해외의 모바일게임 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부분유료화 게임 외에도 유료게임, 광고를 보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일정 시간 이후에 무료로 전환되는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게임이 필요하다는 것이 남궁훈 부사장의 지론이다.

현재 카카오와 로이게임즈 모두 ‘화이트데이’ 계약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어, 구체적인 계약 여부는 알 수 없다. 만약 로이게임즈의 ‘화이트데이’가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하면 최초의 유료게임 입점 사례가 된다. 또 게임의 성공 여부에 따라 부분유료화 일변도의 모바일게임 시장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한편 로이게임즈는 ‘화이트데이’ 외에도 인기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도 개발 중이다. 올해 말 출시될 ‘미생’은 원작이 카카오의 다음 포털 연재 인기 웹툰이라 카카오와 궁합이 맞는다. 또한 이원술 대표와 남궁훈 부사장이 CJ인터넷에서 한솥밥을 먹은 점도 파트너가 될 유력한 근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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