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 ‘아이돌마스터’ 실사 드라마 제작 손일형 IMX 대표 인터뷰 ②

[인터뷰①]에서 계속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의 주연 발탁 과정은 어떻게 이뤄질까. IMX와 반다이남코는 공개 모집과 오디션, 공개 투표를 통해 출연자를 결정하기로 결정했다.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되는 인원은 15명이며, 이들 중 약 10명 정도가 주인공인 그룹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오디션은 현재 홈페이지(www.idolmaster-kr.com)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다.

‘아이돌마스터.KR’ 오디션 1차 서류전형 심사는 오는 25일 자정까지 접수 받는다. 만 16세 이상, 만 26세 이하의 여성만 지원 가능하다. 한국어로 연기와 노래가 가능하다면 국적은 상관없다. 개인 연습생은 물론 기존 소속사가 있는 연습생, 신인들도 지원 가능하다.

손일형 대표는 “프로필 사진 등을 첨부해야 하기에 막판에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외로 미국 등 해외에서 지원한 지원자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서류전형에 통과한 이들을 대상으로는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1차 공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SNS를 통해 전 세계에서 참여 가능하다.

공개 투표 이후 5월 5일에는 2차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때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대면 오디션 개최일정과 방법도 발표된다. 팬들은 1차와 2차, 총 2번에 걸쳐서 아이돌마스터를 뽑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지원자들에게는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을 통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질 예정이다. 손 대표는 “분량의 차이로 인해 억울하게 탈락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모두가 동등한 분량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디션 현장에는 일본의 반다이남코 관계자들도 직접 참석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15명의 멤버들이 선발되면 6월부터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3개월간 하루 6시간 이상의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드라마의 첫 촬영은 9월이며, 방영 시기는 2017년 상반기로 잡혀 있다. IMX는 이 기간 동안에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팬들에게 멤버들의 소식을 전해줄 예정이다.

팬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공개 오디션이기에 자질이 부족한 이들이 뽑힐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이때는 추가 오디션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손 대표는 “최대한 추가 오디션 없이 공정한 투표로 선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연기력도 필요하지만 ‘아이돌마스터’에서는 무엇보다 노래와 댄스 실력, 그리고 스타성이 중요하다. 손 대표는 “연기를 잘 한다는 것은 그 캐릭터처럼 보인다는 것”이라며 “우리 드라마는 아이돌이 주인공이기에, 진짜 아이돌처럼 보이면 연기를 잘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IMX는 드라마 전문제작사와 공동으로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화제작을 만든 드라마 제작사와 협의 중이다. 현재 시놉시스와 캐릭터 설정 작업은 끝난 상태라고 한다.

선발된 주인공들이 각자 다른 소속사가 있어도 상관은 없다. 다만 드라마 방영 이후 일정기간 동안 ‘아이돌마스터.KR’의 그룹 멤버로 활동은 해야 한다. 활동한 걸그룹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IMX는 그룹 이름을 팬들의 공모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반다이남코는 ‘아이돌마스터’를 세계적인 IP로 발전시키려는 세계화 전략을 갖고 있다”며 “드라마 역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방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아이돌마스터.KR’은 IMX와 반다이남코 두 회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일본의 게임, 한류 드라마, 그리고 K-POP이 만나는 새로운 융합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반다이남코는 한국의 드라마 제작 능력과 한국 아이돌의 실력을 믿고 한국 드라마 제작을 결정했다. 본격적인 오디션이 진행되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드라마와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손일형 대표는 한국의 ‘아이돌마스터’ 게임 팬들에게도 응원을 부탁했다. 반다이남코가 드라마 제작을 결정한 만큼 팬들의 관심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게임 팬들의 불만이나 우려는 충분히 알고 있다”며 “반다이남코가 처음 ‘아이돌마스터’ 게임을 개발할 때도 내부의 부정적 시각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10년간 큰 인기를 모은 타이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오디션이 진행되고 드라마가 방영되면 부정적인 시선들은 바뀔 것이라고 본다”며 “‘아이돌마스터’ 게임처럼 유저들과 함께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싶다. 게임 팬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