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4월 28일 개원 '넥슨 이름 단 한국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 병원'
"게임사 넥슨, 어린이를 위한 병원 200억원 쾌척 고마워요."
장애어린이들이 초기진료부터 재활까지 한 곳에서 원스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이달 말 문을 연다.
푸르메재단이 주도하고 넥슨컴퍼니와 정부가 지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4월 28일 개원한다. 이 병원은 장애어린이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회에 독립된 자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의료재활+사회재활+직업재활을 연계한 전인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다.
병원 이름에 넥슨이 들어가게 된 것은 넥슨이 병원 건립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푸르메재단과 인연을 맺고 장애어린이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던 넥슨은 2014년 어린이재활병원 건설과 초기운영 필요한 440억원의 비용 중 절반 가량의 2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2013년 착공, 같은해 11월 기부 약정을 하면서 넥슨 직원들과 넥슨 게임 유저들도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 넥슨 직원들은 푸르메재활센터 내부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하며 재능을 기부하는 한편, 각종 모금활동과 콘서트를 통해 병원 건립기금을 모았다. ‘피파온라인3’, ‘마비노기영웅전’ 등의 게임 유저들도 이벤트를 통해 모금에 동참했다.
고재춘 푸르메재단 실장은 “넥슨이 없었다면 오늘 이 병원도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넥슨은 기부금만 지원하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직원들까지 합심해서 병원 건립을 도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지상 7층, 지하 3층 규모(연면적 약 5560평)로 건립됐으며, 입원 병상 91개, 낮 병상 40개를 갖췄다. 진료과목은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소아청소년과 4종이며 각종 치료실과 재활센터도 운영된다. 지하에는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인 수영장, 문화센터, 어린이도서관이 있다.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연령은 주민등록 나이 기준 13세(신체적 장애), 18세(지체장애)로 제한됐다. 무료병원은 아니지만 병원 입원비와 치료비는 일반병원의 80% 수준으로 낮췄다. 해마다 발생하는 30억원 가량의 적자는 지속적인 모금운동 및 정부지원금과 병원 운영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박이선 넥슨 사회공헌팀장은 “정식 개원 전까지 예약진료 형태로 운영중인데, 예약을 신청한 사람이 500명에 달할 정도로 장애어린이 가족들의 관심이 크다”며 “넥슨은 장애어린이 재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어린이들의 건강과 교육에 필요한 사업들을 꾸준히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