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닉스 자회사 모바일게임사 리코소닉스 출범, “인맥+전략 무장 스타트”

▲ 김윤상 리코소닉스 대표

소프트닉스는 한국 게임사 최초로 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게임개발사로서 뿐만 아니라 퍼블리셔로 ‘건바운드’ ‘울프팀’ ‘라키온’으로 중남미 온라인게임 시장을 석권했다.

남미뿐만 아니라, 아랍이나 터키 등 50여개 국에 게임을 수출하면서 전체 매출의 95%를 해외에서 내는 ‘별종’ 게임사다. 소프트닉스가 중남미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을 위해 대대적 변신을 했다.

최근 모바일게임 전문 자회사로 리코소닉스를 설립했다. 대표는 소프트닉스 중남미 사업실장인 김윤상  본부장이다. 리코소닉스의 대표라는 새 명함을 건넨 그를 서울 가산동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 “소프트닉스 인프라 물려받아 리코소닉스 모바일 첫 고지 오르겠다”
리코소닉스는 소프트닉스의 ‘온라인게임 시장 인프라’를 몽땅 물려받았다. 김윤상 대표는 파프리카3 강동주 대표를 비롯한 5명 개발팀을 러브콜을 끝에 초기 7명 세팅을 완료했다.    

▲ 페루 리마의 '소프트닉스 파티2011' 현장

김 대표는 “소프트닉스의 중남미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까 궁리하다 강 대표를 만났다. 모바일게임사로 한국에서 창업하는 것보다 5년 전 한국 시장과 비슷한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로 의기투합했다. 모기업인 소프트닉스도 전적으로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국 게임업계는 “글로벌 글로벌” 외치면서도 실제로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이다. 너도나도 중국 시장을 진출하겠다고 하지만 눈 감고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중남미 시장은 중국도 아직 모르는 미지의 시장이다. 특히 국제 또는 인터내셔널 신용 카드 결제가 매우 낮은 시장이다. 결제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파프피카3는 회사의 핵심 디지털 자산을 분석,전략을 수립하여 모바일콘텐츠를 제작 런칭하는 전문 개발사다. 함께 광고사업-리워드-포인트 등 결재 관련 준비를 끝냈다. 단순히 게임만을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화두인 소셜장르 데이팅도 결합할 생각이다”고 전략을 소개했다.    

▲ 리코소닉스 개발팀

중남미 시장은 게임에다 SNS가 결합해야 성적이 낼 수 있다는 냉정한 분석이다. 특히 페이스북이 강한 나라다. 그가 ‘삼고초려’ 두 세 번 찾아가 합류한 이유도 게임 개발 경험자이자 디지털마케팅 전문가가 필요해서다. 그의 러브콜에 응답해 강 대표는 1월에 합류다. 하지만 준비는 지난해 가을부터 임직원 PT 등 착착 준비를 했다.

강 대표의 합류는 중남미 최고 게임포털 ‘소프트닉스닷컴’이라는 최고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는소프트닉스의 ‘신의 한 수’였다.

■ 돌파는 역시 전략...단순한 퍼블리싱 아닌 ‘인프라+전략’
김 대표가 강조하는 중남미 진출 포인트는 단순한 퍼블리싱이 아닌 ‘인프라+전략’이다. 이전에는 개발+퍼블리싱이 최선이었다. 여기에다 훌쩍 두 단계 업그레이드를 해 신발끈을 질끈 맸다.

▲ 중남미에서 빅히트한 게임 '울프팀'
▲ 중남미에서 빅히트한 게임 '라키온'

“슈팅게임 ‘울프팀’과 ‘건바운드’가 페루를 비롯 중남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유는 한국형이 아닌 현지의 정서를 어필할 리뉴얼과 컬처라이징이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소프트닉스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중남미-아랍-터키 시장에서 모바일로 소셜장르 데이팅 최적화할 생각이다.”

리코소닉스의 게임 출시 일정을 보면 의외로 준비가 탄탄했다. 1년간 중남미 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분석해 4월부터 분기당 2~3개 출시할 생각이다. 우선 이달에 캐주얼 게임이 출시하고 줄줄이 신작을 쏟아낼 생각이다.   

■ “한국과 정반대 중남미서 리코소닉 게임한류 기대하라”
남미 지역은 5억4000명의 인구를 거느린 숨은 시장이다. 콘솔 게임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온라인게임이 성장하고 있고, 이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모바일게임도 쑥쑥 성장세다.

소프트닉스가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 건 2004년. 이듬해 지사가 설립되었고 2010년 정식 법인이 만들어졌다. ‘건바운드’(2004) ‘라키온’(2004) ‘울프팀’(2007) 등 자사 게임 서비스와 함께 ‘알투비트’(2011) ‘러브비트’(2011) ‘카발’(2012) 등을 퍼블리싱하며 중남미 온라인게임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경험과 노하우로 ‘결제’라는 핵심 키워드를 모바일게임에서도 해법을 찾아냈다. 중남미 게임시장에서는 오프라인 결제가 일반적이다. 중남미에선 PC방이나 슈퍼 등을 통해 선불카드를 판다. 

그는 “PC방이 있는 나라는 PC방에서 결제하고, 은행에서 지로용지로 결제한다. 카드 결제가 제로다. 이에 대한 전략이 다 검토 끝났다. 당장 4월부터 현지에 통할 캐주얼 모바일게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상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김윤상 리코소닉스 대표

김윤상 리코소닉스 대표는 “2012년 소프트닉스는 페루에서 2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유저 파티를 열었다. 전체 중남미 처음이었다. 이처럼 리코소닉스에게 중남미는 절대로 머나먼 타국이 아니다. 한국과 정반대쪽 중남미서 모바일게임 흥행 낭보를 기대해도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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