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헬가슨 "VR이 주류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좋다" 조언

“용기없는 자는 VR(가상현실) 분야에 진출하지 말아야 한다.”

데이비드 헬가슨 유니티 창립자가 VR 진출을 모색중인 개발자들에게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조언했다. VR산업은 이제 태동기에 접어든만큼, 조바심을 덜고 조금 기다리는 편이 좋다는 이야기다.

데이비드 헬가슨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16에 참석해 VR산업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VR이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감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헬가슨은 “VR은 모바일, PC, AR(증강현실)과 더불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며 “모든 제품과 경험에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개발자들의 섣부른 진출은 경계했다. 아직은 새로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 배워야 하는 단계라는 것. 헬가슨은 “개발자들을 만나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VR이 주류가 되었을 때 당신이 지금 진행중인 작업이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을 것”라고 말했다.

헬가슨은 “결론적으로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VR분야로 진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그럴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깊이 파고들어서 전문가가 되어라”고 조언했다.

유니티는 VR과 AR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관련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헬가슨은 “오큘러스 리프트 론칭 게임 타이틀 30개 중 17개가 유니티엔진으로 개발됐다”며 “현재 VR/AR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중이며, 이 과정이 끝나면 유니티 개발자 및 디자이너들이 유저들에게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오큘러스 리프트의 론칭타이틀 중 하나인 ‘룸즈2(Rooms 2)’,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액션RPG ‘프레타(Preta)’, 1인칭 호러게임 ‘더엠(The M)’ 등의 VR게임시연대가 마련되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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