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30팀 선발 넥슨 아레나 전시부스서 최종 7팀 선정

"한국의 '마인크래프트' 어디 있나?"

구글이 한국 중소 게임 개발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난해 200개의 중소게임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프로젝트 200’를 심화 발전시켜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프로젝트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시작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란 유망한 중소 게임개발사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한국 게임 생태계 허리를 강하는 종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중소 개발사 게임 경진대회와 오프라인 전시 관람 행사로 구성된다.

게임 경진대회는 3월 28일부터 4월 10일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서를 받은 후 4월 15일 30팀을 선정한다. 2015년 7월 이후 구글플레이로 게임을 출시했거나 향후 3개월 이내 출시할 예정인 중소 규모 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한다.

심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게임의 창의성이며, 그 다음으로 개발 인프라를 고려한다. 장현세 구글플레이 게임 사업개발 부장은 “유저들에게 얼마나 새로운 게임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최우선 조건”이라며 “선정 후 유입된 유저들을 잘 관리할 수 있는지도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정된 30팀은 4월 23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전시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갖게 된다. 관람객들은 게임을 체험한 후 어떤 게임이 좋은지 투표하고, 이 투표 결과와 심사위원 심사를 종합해 7팀이 최종 선정된다.

최종 7팀이 받는 혜택은 ▲프로젝트 200의 혜택 ▲멘토링 제공, VC/투자사 네트워킹 ▲2달간 진행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1년 무료 제공 ▲구글플레이 피처드 기회 고려 등이다. 특히 상위 Top3에게는 2016년 구글 I/O투어 티켓, 게임소개영상 제작 기회 등의 특전이 추가된다.

(장현세 구글플레이 게임 사업개발 부장)

 

단발행사 아닌 실질적 혜택 고민, 향후 다른 국가로 확대할 것

이번 프로젝트는 중소 게임개발사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글로벌 진출 및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일회성 경진대회가 아니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투자처 확보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장현세 부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인디게임 행사들은 관계자 네트워킹 이외에 별다른 이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가 바로 이번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다엘 다에리소프트 대표가 참석해 구글의 인디게임 지원 의지에 힘을 보탰다. 유 대표가 몸담고 있는 다에리소프트는 직원 15명의 중소 게임개발사로, 구글의 도움을 받아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 야구2’를 성공작 반열에 올렸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이 게임은 140여개국 구글플레이에 피처드됐다. 피처드 전 하루 2500여건에 불과했던 다운로드 수는 피처드 후 하루 13만여건으로 크게 올랐고, 출시 한달도 안돼서 100만건을 돌파했다.

유 대표는 “다운로드 수의 88%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구글플레이 피처드의 도움이 컸다”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글로벌 유저들과 매칭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서버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다엘 다에리소프트 대표)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가 좋으면 동남아 및 일본 등지로 프로젝트를 확장할 것을 검토중이다. 구글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도 실행 가능성을 타진한다. 장현세 부장은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심사위원 중에 밥 미스(Bob Meese) 구글플레이 게임 비즈니스 사업 총괄이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며 “한국을 출발점으로 해서 프로젝트를 점차 다른 국가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탁상행정이 아닌 중소 게임개발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혜택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VC 네트워킹 주선 등이 포함된 것에는 황성익 한국 모바일 게임협회장의 자문 덕이 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황 협회장은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중소 게임개발사들의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참여 부탁드리고, 한국 모바일 게임협회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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