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킴(Min Kim) 다음게임유럽 법인장, 30일 기자회견서 북미-유럽 성과 발표

“한달만에 유료가입자 40만명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한 한국게임들의 전성기와 비교해봐도 훨씬 뛰어난 매출을 올렸다고 자신한다.”

민 킴(Min Kim) 다음게임 유럽 법인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토즈에서 북미 및 유럽에서 흥행몰이중인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의 성과를 발표했다.

다음게임유럽이 자체서비스중인 검은사막은 3월 4일 북미와 유럽에서 페이투플레이(월정액)모델로 출시됐다. 한달 게임이용권 가격은 30유로(약 3만9000원)와 50유로(약 6만5000원)다. 정식서비스 이래로 약 한 달간 게임이용권을 구매한 사용자 수는 약 25만명이다.

여기에 사전구매(Pre-Oder)한 15만명을 더하면 유료 사용자 수는 총 40만명에 달한다. 1인당 30유로씩 계산한 최소 예상 매출액은 약 156억원이지만, 실제 매출액은 이를 훨씬 상회한다는 설명이다.

민 킴 법인장은 “유료이용자의 80%가 50유로와 100유로 상품을 구매했다”며 “여기에 캐시샵 판매를 더하면 역대 해외진출한 한국게임 중 검은사막이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공에는 다음게임유럽의 게임브랜딩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 다음게임유럽은 2015년 설립된 신생 퍼블리셔인데다 검은사막이 첫 작품이다보니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전무했다. 우선 게임을 알리는 것이 관건이었다. 다음게임유럽은 MMORPG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한번쯤은 검은사막이라는 이름을 볼 수 있게끔 주요 매체에 모두 배너광고를 걸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파리게임쇼에도 게임을 출품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활용한 바이럴마케팅도 큰 효과를 봤다. 검은사막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툴을 내려받은 사람은 약 70만명. 이 중에는 유튜브의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퓨디파이(PewDiePie)도 있었다.

민 킴 법인장은 “자유도를 중시하는 북미와 유럽권에서 가장 보편적이면서 접근하기 쉬웠던 것이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라며 “해외 유저들 중에는 유명인들의 얼굴을 만들어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서비스 제외 지역인 터키, 러시아 등의 유저들은 접속하지 못하도록 IP를 차단했는데, 이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사항이 기사화되면서 오히려 홍보에 도움이 됐다. 어떤 게임이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반발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다음게임유럽과 검은사막의 인지도가 올랐다는 설명이다.

자신감을 얻은 다음게임유럽은 2번의 CBT를 거쳐 3월 4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유료가입자 40만명, DAU(일일이용자 수) 평균 12만명, 최대동시접속자 수 9만~10만명을 유지중이다. 민 킴 법인장은 “현재 추세로 봤을 때 올해 안에 유료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세한 매출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서비스 성적과 비교하면 몇 곱절이 될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다음게임유럽은 게임 비수기인 4~6월에 발생하는 공백을 검은사막 대형 업데이트로 메울 계획이다. 4월에는 4개의 직업을 추가로 공개하며, 6월에는 신규지역 및 각성 시스템을 선보인다. 8월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 참가해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완전히 새로운 업데이트를 진행해 유저이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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