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예측 나와…“코스피 상장 정해진 바 없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의 기업 가치를 두고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월 상장을 앞둔 호텔롯데의 시총은 약 14조~18조원으로 예상된다.

25일 일부 매체들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넷마블이 이미 내부적으로 국내 상장 방침을 결정했으며,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상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현재 시가총액 약 5조5000억원인 엔씨소프트도 코스피에 상장돼 있다.

그러나 넷마블 측은 코스피 상장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현재 NH투자증권과 JP모간 등 2곳을 주관사로 선정했을 뿐, 이후의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은 국내는 물론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시장 상장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는 넷마블이 국내 증시에 입성하면 시가총액은 1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가총액 10조원은 S-Oil이나 LG전자와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상장 게임사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일각에서는 10조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주관사 선정 기간 중 17조원~20조원의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10조원은 충분히 넘는다고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이 코스피에 상장하려 한다면 상장 요건은 충분하다.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하기 위해선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이라는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넷마블의 자기자본은 6000억원이 넘으며 지난해 매출은 1조729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게임사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매출 2조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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