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스코리아, 25일 간담회서 VR 3D 편집 소프트웨어 시연

에픽게임스가 언리얼엔진4에 VR(가상현실) 게임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편의기능을 추가한다. 개발자가 직접 VR 공간에 들어가서 콘텐츠를 만들거나 결과물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편집 기능이다. 모니터와 마우스로만 작업해오던 기존의 VR 개발 환경에 변혁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픽게임스코리아는 25일 서울 논현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VR 3D 편집 소프트웨어 ‘VR 에디터(VR Editor)’를 소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개발자가 HTC Vive 또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착용하고 VR 공간에 들어가 빠르게 VR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돕는 에디터다. GDC 2016에서 처음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GitHub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조만간 언리얼엔진4에도 기본기능으로 탑재된다.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는 “현재 VR콘텐츠의 개발 과정은 데스크톱 환경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VR 공간에 들어가서 결과물을 확인하는 일의 반복”이라며 “VR기기를 썼다가 벗었다가 하는 과정이 너무 귀찮다보니 아예 처음부터 쓰고 만들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획자처럼 개발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자신이 기획한 배경이나 오브젝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VR 에디터는 마우스 대신 VR용 콘트롤러를 지원한다. 2개의 콘트롤러를 손에 쥐고 에셋을 만들거나, 옮기거나, 설치한다. 스마트폰에서 두 손가락을 사용하듯 양손을 움직여 공간을 줌인 또는 줌아웃할 수 있다. 원하는 곳으로 즉시 텔레포트하는 기능도 있다.

신광섭 에픽게임스코리아 차장은 “VR 에디터의 장점은 유저들의 사용자 경험을 직접 체험하면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전세계 개발자들이 이 소스코드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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