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제페토 지분 관계 청산...모바일게임 등 새 사업 전념 ‘아름다운 이별’

엔씨소프트가 7년 만에 제페토와 맺었던 지분 관계를 청산한다. 엔씨소프트는 제페토 지분 30%를 전량 매각해 투자금의 7배인 170억 원을 확보한다.

제페토는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전체 주식 2만 8572주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지분 8572주를 유상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소각의 주의 1주당 매입가격은 약 198만 원이며, 대상 주는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제페토의 주식 전량이다.

제페토는 인도네시아 국민게임으로 유명한 ‘포인트블랭크’를 개발한 회사다. 대표작 ‘포인트블랭크’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투자는 2009년 12월 이뤄진 것으로 당시 투자금은 주당 29만 원 선이였던 25억 원이다. 이번 유상소각으로 약 170억 원의 현금을 마련하게 되었다. 약 7배의 금액이다.

2대 주주인 엔씨소프트가 주식 전량 소각함으로써 제페토는 최대주주인 현 김지인 대표의 100% 개인 소유회사가 된다.

김창현 엔씨소프트 홍보팀장은 “이번 유상감자는 양사의 글로벌 모바일 전략 실행을 위해 상호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 양사는 세부 내용에 대한 합의를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포인트블랭크' 포스터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제페토가 7년만에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한 것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대응 전략에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은 상반기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론칭하고, ‘블레이드앤소울모바일’(1분기), ‘아이온레기온즈’(4분기)를 출시 중이다. 또한 온라인게임으로는 ‘리니지이터널’은 상반기 내에 CBT, ‘MXM’은 1~2분기에 한국, 대만, 일본을 시작으로 3분기 중국, 하반기 북미 지역에 CBT를 실시한다. 신작 온라인게임 ‘AMP프로젝트’의 테스트도 상반기로 예정됐다.

제페토는 지난해 '지스타 2015' 현장에서 '데몽헌터2', '포인트 블랭크 모바일' 등 다수의 모바일 타이틀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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