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 레전드’, 20일 장충체육관서 진행…“지면 콩댄스 추겠다”

‘스타크래프트’의 전설 임요환과 홍진호가 또 다시 ‘임진록’을 펼친다. 두 사람 모드 “지면 콩댄스를 추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임요환, 홍진호, 기욤 패트리, 이윤열이 ‘KT 기가 레전드 매치’를 펼쳤다.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선 이들은 서로의 경기력을 깎아 내리며 입담을 과시했다.

임요환은 “어제까지만 해도 세부 대회를 소화하고 왔다. 딱 하루 동안 준비를 해야했다”며 “오랜만에 매치가 잡혀서 큰 무대에 서니까 설렌다”고 말했다. 이 말에 홍진호는 “임요환 선수는 언제나 경기 시작 전에 보험을 든다. 오늘도 역시 보험을 들었다”며 도발했다.

홍진호는 이어 “사실 이윤열 선수는 살짝 반칙이다”며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윤열은 거의 현역에 가까운 실력이다. 기욤은 초보방에서 연습해도 지는 실력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욤 패트리는 해 볼만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홍진호를 꼽았다. 기욤은 “예전에 다른 촬영을 하면서 게임 하는 것을 봤는데, 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홍진호는 이 말에 “제가 오늘 기욤에게 지면 콩댄스를 추겠다”고 공약했고, 임요환 역시 “홍진호에게 지면 콩댄스를 추겠다”고 선언했다.

이윤열은 “임요환 형이 갑자기 설날에 카톡이 왔다. 필리핀에 가야 하니 연습을 못한다고 하더라. 역시 벙커가 장난 아니다”고 폭로했다.

현장에서 벌어진 조 추첨결과 임요환과 홍진호가 A조, 기욤 패트리와 이윤열이 B조에 속했다.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오후 3~7시)돼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날 ‘기가 레전드 매치’에는 정소림 캐스터와 함께 김정민 해설, 그리고 엄재경 해설이 중계를 맡았다. 걸그룹 우주소녀와 여자친구의 축하 무대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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