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18일 NTP 기자회견 개최…“2016년 말 상장할 것”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로 성장한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인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넷마블은 26종의 신작 모바일게임 라인업과 글로벌 전략을 소개하고, 기업공개(IPO) 계획도 공개했다.

이날 참석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넷마블의 미션은 한국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Global Pioneer)’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한국 게임들이 글로벌이 도전했지만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며 “넷마블은 선두 기업이다. 글로벌 도전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끝까지 도전해 한국 게임사겠다”고 덧붙였다.

상장도 예고했다. 북미와 중국, 일본 등의 메이저 게임사들과 규모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방준혁 의장은 “IPO를 통해 글로벌에서 자본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2016년 말 혹은 2017년 초에는 상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비중, 검증된 개발력과 퍼블리싱 능력, 3년 연평균 68%의 성장률 등 넷마블은 기존 게임 회사에 대한 편견을 깨 왔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을 준비 중이지만 어디에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주관사가 선정되면 함께 상의에서 어디에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넷마블의 해외 상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방준혁 의장은 “어디에 상장할 것인가는 정해진 바 없다”며 재차 강조한 뒤 “우리는 자본 시장 전문가가 아니기에 주관사가 선정되면 그 이후에 고민하겠다.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그 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한국에서 상장하는 것도 의미가 있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나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해외에서 인지도를 올릴 수 있다”며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주관사의 전문가들과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넷마블의 회사 가치에 대해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정하는 것”이라며 “2016년에도 넷마블이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은 분명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장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원래 상장회사였기에 큰 소감은 없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사실 상장을 하면 비상장일 때보다 피곤하다”며 웃은 뒤 “그렇지만 글로벌 진출을 해야하고, 주주들과 직원들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방 의장은 “매출 1조를 돌파한 뒤 이제는 회사가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들었다”며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 한국 회사가 해외에서 1조원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게 두렵지만, 반면에 희망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마블은 이날 게임개발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에스티의 합병 계획도 발표했다. 넷마블은 두 회사를 합쳐 글로벌 IP(지적재산권) 전문 개발 스튜디오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현재 개발중인 26종의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 대작 모바일 RPG로 ‘콘(KON)’을 비롯해 엔씨소프트의 IP를 활용한 ‘리니지2’, 디즈니의 IP를 활용한 보드게임 ‘모두의마블 디즈니’ 등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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