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SM과 한류스타거리 조성 ‘홍보 활용’ 주춤

 싸이가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제작된 국내 가수의 뮤직비디오 중 가장 짧은 기간에 5000만 조회수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강남구는 '강남스타일'이라는 싸이의 유튜브 뮤직 비디오가 '한국 제일의 명소'라고 홍보되어 큰 홍보효과를 거뒀다.  그런데 정작 강남구는 싸이한테 고맙다고 직접 말을 할 수가 없는 아이러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 CNN에서는 명품가게가 즐비한 서울 청담동, 사람들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한류스타의 얼굴이 담긴 옥외광고로 빽빽한 거리가 집중 노출됐다. 다름 아닌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 덕분이었다.

강남구는 이 같은 홍보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싸이를 강남구 홍보에 적극 활용하거나 그에게 감사 표현을 하는 등의 직접적 행동에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내달 SM엔터테인먼트와 한류스타거리 조성 등 협력사업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

구 관계자는 23일 “다음달 사업 발표가 예정돼 있어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싸이와 다른 사업을 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M과 YG는 연예계 양대축이자 경쟁 관계이라는 상황을 감안한 말이었다.

네티즌들은 "싸이의 노래에 담긴 강남 이미지가 'B급 문화'의 온상인 것처럼 표현한 부분도 있어 홍보가 반드시 도움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구청 관계자에 대해 "너무 옹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