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적인 21% 수수료 완화…월 매출 3천만원 이하 게임은 수수료 0원

모바일게임사들의 이른바 ‘탈 카카오’ 현상에 대해 카카오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카카오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달라진 카카오 게임 사업 방향 및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남궁훈 카카오 CGO(Chief Game Officer, 게임 총괄 부사장)가 참석했다. 그는 파트너들에게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다변화된 플랫폼 수수료 체계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궁훈 부사장은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상위 10개의 게임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는 현재 모바일게임들이 부분유료화 모델에 집중하기 때문이며, 전 세계 게임시장과도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료정액모델, 유료전환모델, 무료광고모델, 무료전환모델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정액 유료모델이 중요함에도, 국내에는 오로지 부분유료화 모델만 존재한다”며 “부분유료화 일변도에 변화가 있어야 게임사업의 부익부 빈익빈이 해소되고 산업의 허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게임 파트너들이 기존 부분 유료화 모델과는 별도로 모바일 광고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카카오게임 AD+(애드플러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가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형태로 개발한 광고 플랫폼을 파트너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게임에 설치한 파트너와는 광고 수익을 일정 비율로 배분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 AD+’ 파트너에게는 기존 단일화 된 수수료율이 아닌 차등화 된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남궁훈 부사장은 “새로운 수익 쉐어 모델을 도입했다”며 “광고 SDK를 탑재한 개발사에 대해서는 게임당 월 매출이 3천만원 이하라면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향후 월 게임 유료화 모델 매출액을 기준으로 3천만원 이하는 수수료 0%, 3천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14%, 1억원 초과 시 21%의 수수료를 차등 적용한다. 카카오는 지금까지 게임 파트너사에게 천편일률적으로 21% 수수료를 받아왔다.

남궁훈 부사장은 “대형 퍼블리셔들도 참여를 해야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는 만큼, 수수료와 관련해 대형 퍼블리셔의 요구들도 최대한 맞춰 나가겠다”며 “현재도 꾸준히 미팅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게임 전문 계열사인 엔진과 협력해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 퍼블리싱 모델’을 적용, 플랫폼 입점 수수료 없이 퍼블리싱 비용만 부과할 방침이다.

남궁훈 부사장은 퍼블리셔로서 카카오의 강점을 내세웠다. 그는 “카카오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기에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카카오 택시, 카카오 뮤직, 카카오 스토리 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를 들어 게임을 설치하면 카카오 택시 요금을 할인해 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할 수 있다. 다른 퍼블리셔들은 할 수 없는 접근을 카카오는 할 수 있고, 그러한 방법으로 게임의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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