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이은 문재인 인재영입 2호…“특별한 사람만 정치하는 것 아냐”

온라인게임사 웹젠의 김병관 이사회 의장이 3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현직 게임사 임원의 정치 참여에 게임업계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웹젠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입당의 변을 통해 “3주전, 문재인 대표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며 “20년 가까이 정치와 무관하게 기업에 몸담았던 사람에게 왜 영입제안을 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감히 말씀드리건데, 흙수저와 헬조선을 한탄하는 청년에게 ‘노력해보았나’를 물어선 안된다. ‘꼰대’의 언어일 뿐”이라며 “떨어지면 죽는 절벽 앞에서, 죽을 각오로 뛰어내리라고 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의장은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문화콘텐츠산업, 바이오산업, ICT 등 기존 제조업기반의 산업구조를 넘어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비정규직문제, 청년고용문제, 청년주거문제 등 청년세대를 좌절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년들이 역동적으로 벤처를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창업안전망을 만드는 일 만큼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임을 자부한다”고 전했다. 김병관 의장은 “벤처창업 및 회사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기업인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말한 김병관 의장은 “산업화 시대에 많은 기업인들이 부정부패, 정경유착 등으로 많은 부를 축적해 오면서 오늘날 존경 받는 기업인들이 매우 드물다. 정치를 통해, 많은 벤처기업들이 성공하고 또 존경 받는 기업인들이 많아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관 의장은 “저의 평소 모습을 아는 분들은 정치를 왜 하냐고 말린다”면서도 “정치는 특별한 성향의 특별한 집단의 사람들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처럼 현장에서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병관 의장은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에 이은 문재인 대표의 두 번째 인재영입 인사가 됐다. 김 의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공학석사를 마쳤다. 이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했으며, NHN 게임제작실장 등을 거쳐 웹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웹젠은 온라인게임 ‘뮤’로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게임사다. 지난해 출시된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약력>

1973년 1월 15일(전북 출생)

학력

199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1998년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경영학과 석사 졸업

경력사항

2012년 ~ 현(現) 웹젠 이사회 의장
2010년 ~ 2012년 웹젠 CEO
2005년 ~ 2010년 NHN게임스 대표이사
2003년 ~ 2005년 NHN, 한게임
2000년 ~ 2003년 Solution Holdings
1998년 ~ 2000년 네트워크앤 크리에이티브
1996년 ~ 1997년 Nex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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