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 전문 스타2 코치, 내년 9월까지 정식 계약

임요환이 친정 SK텔레콤 T1으로 복귀했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니라 코치로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2010년 10월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을 선언한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17일 기자회견을 한 그는 “2년 전 선수를 하고자 하는 욕심으로 많은 분들이 필요로 할 때 떠나게 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자발적으로 팀을 떠난 내게 다시 기회를 주신 SK텔레콤에게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스타크래프트2 팀(슬레이어스)을 이끌면서 2년 동안 선수를 육성하고 발굴하면서 수차례 내가 가진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고 의욕상실에 빠졌다”며 “선수 생활에 대해서는 항상 꿈을 꾸고 있지만 지금은 일단 SK텔레콤 코치에 대해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T1의 안지환 사무국장은 “팀에서 한두 달 전부터 적극적으로 스타2 코치를 찾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물망에 오른 이들도 몇몇 있었고, 당연히 이러한 소식이 임요환 코치에게도 전해진 것 같다”며 팀이 임요환에게 연락을 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SK텔레콤과 임요환은 내년 9월까지 약 1년 동안 코치로서 정식 계약을 맺었다. 안 사무국장은 “프로리그 시즌을 고려해 1년의 계약 기간을 잡았다. 처우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특급대우를 해주는 것은 아니더라도 터무니없는 대우를 하지도 않는다. 다만 선수와 코칭스태프로서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창단할 때부터 T1에 몸 담았던 임요환은 ‘테란 황제’라는 닉네임을 불리며 2005~2006년 프로리그에서 T1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10년 계약이 끝난 후 ‘스타크래트프2’ 선수로 변신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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