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 LA 라이엇게임즈 본사 e스포츠 총괄 웰른 로젤 "이제 스포츠"

라이엇게임즈의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롤)’는 이미 세계적인 e스포츠로 발전했다. 지난 10월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은 전 세계 누적 시청자수가 3억 3400만 명을 기록했고, 총 누적 실시간 시청 시간은 3억 6000만 시간을 기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 웰른 로젤(Whalen Rozelle)은 “‘리그오브레전드’ 리그를 성장 가능한 e스포츠로 수십년간 유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롤 올스타 2015’ 기간 중 한국 기자들과 만난 그는 “올해는 e스포츠가 많이 성장했고, 다양한 지역들의 팀이 다양한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며 “다양성의 측면과 관객들의 참석률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한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e스포츠가 전통적인 스포츠의 인기를 위협하는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e스포츠는 전통적인 스포츠보다 역사가 짧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며 “아직 축구나 미식축구까지는 아니지만 성장세가 빨라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는 것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스포츠에 스폰서로 참여했던 기업들이 e스포츠 스폰서로 나서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그는 “다만 우리는 전통적인 스포츠로 인정받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리그의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많은 팬들에게 스포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상황이 ‘리그오브레전드’에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TV를 소비하는 형태가 많이 변하고 있고, 온라인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며 “‘리그오브레전드’의 팬들은 실제로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다양한 방송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e스포츠 리그가 성장하면서 라이엇게임즈는 수익 모델과 관련한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웰른 로젤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 가능한 e스포츠 리그를 수십년간 유지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수많은 팬들이 경기를 보고, 다양한 팀들이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을 위해 팬들의 경험을 해치지는 않으려 한다”며 “예를 들어 고화질 방송이나 VOD를 보기 위해 팬들로부터 돈을 받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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