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IP 앞세운 모바일게임 3종, 중국시장 나란히 출사표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탈바꿈한 한국게임들이 중국시장에 잇따라 진출한다.

FPS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穿越火线:枪战王者(천월화선: 창전왕자, 이하 창전왕자)’,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CCG(카드수집게임)로 만든 ‘战斗吧剑灵(전두파검령, 이하 블소모바일)’, MORPG ‘엘소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액션RPG ‘艾尔战记(엘전기)’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 3종의 모바일게임들은 최근 중국시장에 출시됐거나 출시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5년 중국시장에서 한국IP의 파워를 여실히 입증했던 ‘뮤오리진’과 ‘열혈전기’의 계보를 이들이 이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틀만에 가입자 1000만 흥행돌풍, 역시 ‘크로스파이어’

가장 먼저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텐센트가 개발한 ‘창전왕자’다. 출시전부터 ‘크로스파이어’ 중국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창전왕자’는 지난 12월 3일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최종 CBT를 시작했다. 형식은 CBT지만 데이터가 삭제되지 않는 사실상의 오픈베타다.

‘창전왕자’는 출시하자마자 중국시장에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일부터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줄곧 지키고 있으며(9일 기준), 매출순위에서도 10위권에 안착했다.

텐센트에 따르면 출시 이틀만에 ‘창전왕자’의 가입자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동시접속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아직 출시 초기인 것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창전왕자’는 150명의 텐센트 개발인원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게임이다. 특히 FPS게임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조작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예로 iOS 버전 '창전왕자'는 3D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3D 터치 기능이란 손가락이 화면에 닿을 때 압력과 강도를 인식하는 기능이다.

다만 다소 투박한 그래픽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는 원작 ‘크로스파이어’의 느낌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살리기 위해 일부러 의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 내부 테스트 합격점, CCG로 변신한 ‘블소모바일’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블소모바일’은 12월 8일 안드로이드를 통해 파이널테스트에 돌입했다.

이번 테스트는 유료아이템 등 BM(비즈니스모델)을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로, 오픈베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CBT다. 게임 자체는 이미 완성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출시일은 미정이나, 업계에서는 아무리 늦어도 2016년 1분기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소모바일’은 유니티3D엔진으로 개발된 QTE(Quick Time Event, 게임 도중에 특정 버튼을 눌러 화려한 연출을 추가로 발동하는 요소) 카드게임이다. 출시일 기준으로 200여 종의 화려한 일러스트 카드가 선보인다.

여느 CCG처럼 카드를 수집하고 덱을 구성하며 카드를 내어 전투를 벌이는 점은 동일하지만, RPG 요소를 강화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테면 공격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탱커 카드를 앞에, 체력이 낮은 암살자 카드를 뒤에 배치하는 식이다.

특히 텐센트 내부에서 게임성을 자체 테스트한 결과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을 제외하고는 중국시장에서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호쾌한 3D 애니메이션 액션 내세운 ‘엘전기’, CBT 시작

쿤룬이 KOG의 ‘엘소드’ IP를 정식 구매해 개발한 액션게임 ‘엘전기’는 8일 안드로이드를 통해 CBT를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원작을 충실히 구현한 액션RPG다.

원작과의 차이점은 멀티앵글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시점을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게 만들어, 3D게임 고유의 입체감을 십분 발휘했다.

특히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KOG의 ‘엘소드’팀이 게임 내 일러스트 작업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쿤룬측은 KOG에서 2700여 개의 그림, 210여 개의 맵 등 게임 상당부분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사실상의 공동개발이다.

‘엘전기’의 중국 CBT는 8일부터 15일까지다. 다음 CBT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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