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515만명 팬페이지-NHN엔터 ‘크루세이더퀘스트’ 눈에 띄네

[포커스톡] 더블유게임즈 515만명 팬페이지-NHN엔터 ‘크루세이더퀘스트’ 중국 등 인기 쑥쑥

더블유게임즈의 소셜 카지노게임은 전세계 220여개 국의 사람들이 즐겨찾는 인기 서비스다. 특히 북미지역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2년 창립 이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분기별매출은 1억 3900만 달러, 페이스북 캔버스 앱차트 순위는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공모가가 6만5000원으로 2005년 코스닥시장 통합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시가총액 1조 1108억원을 상회했다. 2012년 설립된 회사는 지난 3년간(2012년~2014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317%에 달한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성공의 밑바탕에는 전세계 소비자들과 연결시켜주고 정교한 타겟팅 및 분석을 통해 전략수립에 큰 도움을 준 페이스북이 있었다”고 말했다.

■ 온라인게임 강국 한국, 2000년대 후반 이후 모바일 트렌드에 주춤
글로벌 게임 시장도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판도가 확 달라진다. 2000년대 초반까지 EA, 블리자드, 액티비전 등 서구권 비디오 게임 개발사들이 게임업계를 주도했다.

하지만 온라인 PC게임이 등장하면서 한국이 강국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 게임사들의 성장은 한국에서만 꽃을 피운 PC방의 확산 및 퍼블리싱 모델의 도입으로 인해 극대화되었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
‘리니지’로 글로벌 최초 대중화된 온라인게임을 주도한 엔씨소프트와 ‘바람의 나라’와 ‘카트라이너’ ‘던파’의 넥슨, 웹보드 게임 고스톱으로 유명한 한게임(현 NHN 엔터테인먼트)와 ‘서든어택’의 넷마블 등을 비롯한 많은 한국 게임사들이 2000년대 후반까지 글로벌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독주했다.

하지만 한국 게임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았다. 내수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할 글로벌 진출은 지극히 제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미르의전설2’ ‘던파’ ‘크로스파이어’ 등 한국 게임을 수입해 게임 시장을 키워온 중국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의 추격으로 성장에 정체를 맞이한다.

‘오디션’이나 ‘프리스타일’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선전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에 그치거나 글로벌한 히트는 많지 않다. 특히 트렌드가 PC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변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 스마트폰 보급 확대, ‘애니팡’ 등 모바일게임 주도권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글로벌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확산되면서 게임시장도 요동쳤다.

방대한 인프라와 거대 투자가 필요해 대기업들만 지원할 수 있었던 PC온라인 게임 주도에서 모바일 게임의 시장이 글로벌까지 원스톱으로 열렸다. 특히 4G LTE의 빠른 도입과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의 게임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모바일 게임으로 게이머층이 초고속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 게임시장은 슈퍼셀, 머신존, 킹닷컴을 비롯한 많은 게임사들이 새롭게 떠올랐다. 한국 모바일 전통강호인 컴투스, 게임빌 등도 글로벌원빌드 모델로 모바일게임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했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폭발적 성장 및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게임 출시로 인해 글로벌 진출 시기도 앞당겨졌다.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주목받을 것은 더블유게임즈, 쿡앱스, 플레이독스 등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팅해성공을 거둔 업체들이다. 이들은 캔버스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페이스북 로그인을 도입해 글로벌 유저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 재조명되는 페이스북 파워 “글로벌 진출 가장 잘 맞는 플랫폼”
많는 게임 개발사는 글로벌 론칭이 화두다. 특히 최근에는 페이스북 기능 활발하게 사용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페이스북 플랫폼을 기반으로 게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한 회사들의 M&A와 상장은 두드러지고 있다. 이미 IP를 한 더블유게임즈(11월 5일)와 역시 소셜카지노 강자 다다소프트를 인수한 파티게임즈와 전 한게임 대표 정욱 대표가 창업한 넵튠도 소셜카지노 업체 HNC게임즈 인수했다.

박상현 페이스북 홍보총괄 부장은 “플랫폼이자 마케팅 툴로서의 페이스북 게임 론칭의 경험이 곧 글로벌 론칭-서비스 경험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페이스북은 게임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며, 효율적인 광고 집행과 정교한 타게팅 솔루션을 통해 게임 업체들의 마케팅을 지원한다. 페이스북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월활동사용자(MAU, 11월 5일 발표 기준)가 15억 5000명에 달하는 가장 큰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다. 2015년 3분기 기준 월활동사용자(MAU)는 14억 5000만명, 모바일 월활동사용자(Mobile MAU): 13억 9000만명이다.

한국 페이스북 사용자는 MAU는 1500만명, 모바일 MAU는 1300만명(2015년 1분기 기준)으로 방대한 양의 유저, 콘텐츠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정량 분석을 제공한다.

박 홍보총괄 부장은 “데이터 분석을 정교한 타겟 마케팅을 진행하여 ROI(투자자본수익률)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여러 게임사가 글로벌 서비스 런칭 및 유지를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는데 인기가 점점 올라고 있다”고 소개했다.

게임에 적용된 페이스북 플랫폼의 주요 기능을 보면 로그인 및 쉐어링와 앱 애널리틱스가 대표적이다. 로그인 및 쉐어링은 게임의 특성, 로그인 제공을 통해 유저 진입을 쉽게 한다. 쉐어링 기능을 통해 업적을 공유하는 등 소셜 그래프 기능 이용한 바이럴 활동 극대화 가능하다.

앱 애널리틱스(기존의 앱 인사이트)를 통해 유저에 대한 이해도 증가한다. 페이스북의 유저 프로파일은 물론 유입된 유저의 행동 분석이 가능한 funnel, cohort 등의 제공을 통해 글로벌 유저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조이시티, 넷마블, 433, 넥슨 등 이미 다수의 게임사의 글로벌 론칭 및 서비스를 위해 페이스북을 도입하고 있다.

■ 더블유게임즈, 시가총액 1조 상장-페이스북 전체 게임 8위
페이스북을 통해 엄청난 도약에 성공한 대표적인 게임사는 더블유게임즈와 NHN 엔터테인먼트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한국 개발자들이 한국에서 만드는 게임이 북미에서 성공하려면 어디서 시작해야할까? 이런 질문을 자주 받았다.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게임의 성공을 위해 그 확률을 높이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 페이스북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더블유 빙고
특히, 더블유게임즈가 창업할 당시 직원수가 총 4명이었다. 그런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바로 진출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은 페이스북밖에 없었다는 것.

그는 “더블유카지노 유저의 80%가 현재 페이스북 로그인을 통해 게임으로 접속 중이다. 그 외에도 페이스북의 쉐어링(공유) 기능을 통해 충분히 못한 자금상황에서도 바이럴 효과를 충분히 일으켜 게임의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2년 5월 ‘더블유 카지노’를 페이스북에 출시하고, 2013년 '올해의 페이스북 게임' 수상하고, 2014년 6월에는 ‘더블유 빙고’를 역시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는 다른 플랫폼(구글, 트위터, 유튜브)도 활용해봤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비교했을 때 히트율이 상당히 낮았다. 그래서 페이스북 분석을 활용한 전략을 수립해 다양한각도로 제공되는 인사이트 활용했다. 소비자 성향 정량분석 등으로 타겟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여러 도구 중 팬 페이지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략은 성공했다. '더블유 카지노'는 소셜 카지노 최초로 페이스북 내 펜페이지 도입했다. 현재 515만 명의 팬을 확보했다. 좋아요는 9000건 이상, 공유 수 1만7000회 이상 보유 중이다. '더블유 카지노'는 2015년 11월 8일 기준 현재 페이스북 전체 게임 순위 7위를 기록중이다.

김가람 대표는 “페이스북 런치 자체가 글로벌 런치를 의미한다”며 “글로벌 소비자 대상으로 서비스 진행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전세계 소비자들과 연결시켜주고 정교한 타겟팅 및 분석을 통해 전략수립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 단계별 전략 통했다. 글로벌서 잘나가는 ‘크루세이더퀘스트’
게임경험 공유하고 팬페이지를 만들어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피드백을 바탕으로게임 업데이트한 사례는 더 있다. NHN 엔터테인먼트의 ‘크루세이더퀘스트’가 그것.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게임개발 및 퍼블리싱사 중 한곳인 NHN 엔터테인먼트는 2013년부터 토스트(TOAST)라는 글로벌 브랜드 이름하에 전세계에서 몰입형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전감성 RPG으로 불리는 ‘크루세이더 퀘스트(Crusaders Quest)’는 로드컴플릿(대표 배정현)의 개발작이다. 초창기 콘솔 명작 게임을 연상케 하는 픽셀아트 그래픽과 3-Match 방식의 독특한 룰, 그리고 여신을 구하는 탄탄한 스토리로 많은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중국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크루세이더퀘스트’의 글로벌 진출은 1차 단계로 나뉘었다.

우선 모바일 대작 롤플레잉게임(RPG) ‘크루세이더퀘스트’ 홍보를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했다. 해외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20개 국가에서 광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RPG팬은 결제 금액이 큰 플레이어에 속한다. 그래서 게임의 특성인 픽셀그래픽 및 고전게임에 관심을 가진 게이머를 식별하여 타겟 모바일앱 광고 게재했다. 이때, 페이스북 도달 및 빈도 도구를 사용해 광고도달 횟수를 조절했다. 또한 ‘사용자확보’와 같은 목표에 광고를 최적화하여 전환율을 모니터링했다.

2차 단계는 ‘정밀타격’이었다. 광고 대상 범위를 설치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좁혀 집중적으로 광고 진행했다. 각 국가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포함된 핵심타겟을 식별한 후 이를 바탕으로페이스북에서 유사타겟을 파악하고 광고를 게재했다.

성과는 놀라웠다. 앱 설치는 60만 건을 돌파했다. 다른 미디어 대비 2배 높은 광고지출 대비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전사적으로 페이스북 SDK를 도입하고 있다. 덕분에 ROI가 30% 정도 증가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밖에 AN게임즈도 페이스북 마케팅을 통해 SF시뮬레이션 게임 ‘아스트로네스트’가 출시 이후 매달 두 배 매출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익숙한 플랫폼이다. 또한 쉽게 반응하고 및 대화를 이끌어 낼 있는 적극적으로 소통 플랫폼이다. 이제 페이스북이 단순히 소셜네트워크의 영역을 벗어나 글로벌 게임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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