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장호 코차바코리아 대표 “매닝 CEO, 한국시장 중요 두 번 러브콜”

[인터뷰] 손장호 코차바코리아 대표 “매닝 CEO, 한국시장 중요 두 번 러브콜”

“코차바는 러시아 회사가 아니예요. 히브리어 ‘별’을 뜻하는 순수 미국회사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모바일 어트리뷰션 분석 및 최적화업체인 코차바(Kochava, www.kochava.com  )가 9월 15일 서울 역삼동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코차바코리아 대표에는 손장호(David Son)가 선임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열 중에 아홉은 회사의 이름 ‘코차바’를 듣는 순간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쿠바를 연상시킨다는 것. 회사 로고 앞에 붉은 별이 들어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손 대표도 “러시아 회사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사진 출처=코차바 홈페이지
그는 “코차바는 IT회사가 하나밖에 없는, 감자로 유명하고 아름다운 호수를 갖고 있는 미국 중서부 아이다호에 있다. 한국으로 치면 ‘땅끝마을’처럼 인구 7500명 정도 되는 전형적인 ‘시골풍경’을 갖고 있는 샌포인트(Sanpoint)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특이한 회사명이 역설적으로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주에 있는 별처럼 수많은 앱을 코차바로 묶어내겠다”고 강조한 손장호 코바차코리아 대표를 만나보았다.

■ 8년 전 ‘엑스퍼트’로 출발...개발 제품 ‘코차바’ 빅히트 이름까지 바꿔
손 대표는 코차바 합류에 앞서 앱 애니(App Annie) 한국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앱 개발자들에게 분석 및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앱애니에 근무하면서 2년 만에 한국 사무소를 규모 5배로 키워냈다. 판매 기록과 상위 제작사 중 90%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그렇다면 그가 왜 미국에서 2위이고 글로벌에서 2~3위권인 코차바에 합류되었을까. 바로 페이스북 광고 메슈먼트(Mesurement) 파트너이기도 한 코차바가 캠페인별 실시간 ROI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 유저 확보 효율 앱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어도비(Adobe)와 모바일 게임 회사 컴투스(Com2uS)에 다닐 때부터 빅데이터에 관심이 많았다. 앱애니에 다니면서 다운로드와 매출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며 “시장에서는 10개 앱 중 7개는 안될 것 알면서 마케팅비를 쓴다. 반대로 가령 1억 원을 광고를 집행할 때 유저 확보 효율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래서 트레킹을 활용해 효율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차바는 8년 전인 2007년 찰스 매닝 창업자가 스타트업 ‘엑스퍼트(Xpert)’로 출발했다. 주로 외주 개발을 했다. 그런데 모바일로 시장이 넘어오면서 개발 제품 중 하나인 ‘코차바’가 외주보다 더 많이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래서 2011년 6월 아예 이름을 ‘코차바’로 바꾸었다. 2014년에는 머신존을 최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6월 제가 입사했을 때는 코차바 직원은 25명이었다. 4개월도 안되지만 70명이 되었다. 모바일 시대에 트레킹 기술력이 인정되어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며 “찰스 매닝 CEO는 1등보다 기술력이 인정을 받을 때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 “한국 회사가 코차바에 문의 많아...대표가 직접 두 번 러브콜”
손장호 코차바코리아 대표가 찰스 매닝 CEO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과정도 재밌다. 우선 임동욱 컴투스 미국법인 대표가 한국에 왔을 때 찰스 매닝 대표를 손 대표에게 소개주었다.

하지만 사정이 있어 거절했다. 이후 컨퍼런스로 미국에 갈 일이 있었는데 컨퍼런스 현장에서 찰스 매닝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 거기서 매닝 대표가 다시 그에게 코차바 합류를 요청했다.

찰스 매닝은 “한국은 엄청난 수요와 잠재성이 존재하는 곳이다. 한국의 어트리뷰션 서비스 품질에 실망한 한국 소재 회사들이 종종 코차바에 문의를 해왔다. 코차바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역량이 있다. 그래서 지역에 기반을 둔 어카운트 매니저를 영입하고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하자”고 말했다.

이렇게 코차바맨이 된 그는 이제 발빠른 홍보 본능을 드러냈다. “코차바는 1000억 투자를 받은 앱애니와 다르게 지금까지 한 번도 투자를 받아보지 않았다. 앱애니가 실력주의라면 코차바는 가족주의다. 그래서 코차바에서는 나간 사람이 있을지언정 잘린 사람은 한명도 없다.”

한국 지사에도 인재들이 속속 합류했다. 특히 컴투스 허브 플랫폼 연구팀 출신인 김성룡 개발이사가 합류해 SDK 연동등 개발 관련에 대해 모든 담당을 하고 있다. 코차바코리아는 올해까지 총 4명이 라인업을 구성 막강 진용을 구성할 예정이다.

■코차바도 지스타2015 B2B 참석 "내년 같이 웃는 회사 되자"
손 대표는 “광고로 먹고 사는 회사들이 많다. 앱애니에서 데이터에 대해 알게 되니, 인앱 광고 결제를 알면 모바일 마케팅을 다 알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새로운 분야에 뛰어든 소감을 웃음으로 대답했다.

이어 “지금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이 너무 힘들다. 업체가 잘되어야 코차바도 잘된다. 서로 동반자 관계다. 올해는 코차바라는 이름이 알려지는 것이 목표다. 올해의 어려움을 견딜 수 있으면 내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내년에 같이 많은 웃는 회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브랜드들은 코차바를 통해 앱인게이지먼트 및 구매전환율, 인구통계학적 정보 등 많은 지표를 측정할 수 있다. 광고주들은 코차바를 사용해 1500개 이상의 퍼블리셔 및 네트워크 파트너사 전체에서 그들의 사용자 획득 투자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차바 플랫폼과 고객사 데이터는 완전히 보안이 보장된다. 그리고 완전히 독립되어 있다. 실시간 어트리뷰션 및 분석을 통해 코차바는 광고주들에게 중요한 측정 기준을 제공해 모바일광고 투자를 최적화하도록 실시간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손 대표는 코차바의 최초 한국 고객사 중 하나인 모비데이즈(Mobidays)의 유범령 대표 말을 소개해주었다.

유 대표는 “코차바는 사용자 획득 캠페인의 복잡한 데이터를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모비데이즈는 코차바 기술을 활용해 수많은 광고네트워크와 최종 퍼블리셔들을 테스트 및 측정해 사용자 획득 채널로서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다. 코차바의 어카운트팀은 모바일업계에서 최고 지원팀이다”고 말했다.

코차바코리아는 11월 한국 게임쇼인 ‘지스타2015’에 참석할 예정이다.

** 코차바 모바일 서밋은?
참, 그는 마지막으로 코차바 모바일 서밋에 대해 꼭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코차바 모바일 서밋은 매년 하는 코차바만의 행사로 내년에는 2016년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샌드포인트 본사에서 열린다. 다양한 강사들과 코차바 고객사들과 파트너사들이 참석한다. 저녁에는 본사에서 30분이 떨어진 스췌이처(schweitzer)의 스키장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탄다. 코차바 고객사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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