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도발성 영상 공개하자 라이엇게임즈 유쾌한 화답 요절복통

게임업계 톱 게임사 넥슨과 라이엇게임즈가 공식 페이스북에서 서로를 간접 언급해 화제만발이다.

넥슨은 16일 ‘게임회사에서는 게임을 해도 될까유?.?’라는 제목으로 자체 제작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 영상에서는 넥슨 직원이 업무 시간에 자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 ‘피파온라인3’을 하다가 상사에게 들켰는데, 상사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눈감아 주는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잠시 후 같은 직원이 경쟁사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롤, LOL)’을 하다가 들키자 상사가 분노하며 영상의 끝을 맺는다.

피파온라인3

lol
이 영상이 인기를 끌자 라이엇게임즈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화답했다. 라이엇게임즈는 “LOL 하다가 날벼락 맞으신 넥슨 직원 분, 연락 주시면 쿠폰 드리겠습니다”라며 해시태그로 ‘피파온라인3’ 선수팩을 요청하는 유머감각을 뽐냈다.

이와 동시에 라이엇게임즈 직원이 경쟁사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을 하다가 들키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올려 다시 한 번 웃음을 줬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영상을 놓고 ‘게임회사에서 게임을 해도 괜찮을까’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홍보 영상은 홍보일 뿐 실제로는 업무 시간에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게임회사인 만큼 얼마든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대부분의 게임회사에서는 업무 시간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넷마블의 경우 몇 년 전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두 시간씩 자유롭게 게임을 즐기는 ‘게임데이’를 운영했다. 게임데이가 없어진 후에는 눈치보지 않고 여유 시간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중이다.

게임마니아를 최우선으로 채용하는 블리자드에서도 자기 할일을 끝낸 후에는 자유롭게 게임을 즐겨도 별 말 하지 않는다. 넥슨을 비롯해 많은 게임회사에서는 회사 내에 피시방을 운영하거나 일반 PC에 피시방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 게임을 자유롭게 즐기는 것에는 회의적이다. 업계에서는 수익모델이나 시스템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얻는 등 지극히 제한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경쟁사 게임을 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페이스북에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삼성에서 맥북쓰기’나 ‘코카콜라에서 펩시콜라 마시기’ 등을 예로 들며 눈치보일 것이라는 쪽에 몰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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