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제프리 린, “새로운 비매너 방지 시스템 적용”

라이엇게임즈의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가 이른바 ‘트롤’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나선다. 새로운 트롤 방지 시스템은 한국에 우선 적용된다.

라이엇게임즈는 9일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본사 플레이어 행동 분석(Player Behavior & Justice, PBJ) 팀 리드인 제프리 린(Jeffrey Lin)을 초청해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제프리 린은 “PBJ 팀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하드코어 대전 게임 중 매너플레이가 가장 잘 이뤄지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플레이어들의 매너 플레이를 위해 도입한 다양한 시스템을 소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초부터 ‘탈주자 단속 시스템’을 개발, 적용시켰다. 팀전 경기인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팀원 중 한명이 탈주하면 승률이 20%까지 떨어진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초부터 어떤 이유에서든 처음으로 게임에서 탈주를 하게 되면 ‘앞으로는 탈주하지 않겠다’라는 안내가 나오고, 유저는 이에 ‘동의합니다’라고 타이핑을 해야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는 “탈주자 단속 시스템 적용 이후, 30레벨 기준으로 탈주 플레이어의 비율은 19%~34%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탈주의 대부분은 하드웨어나 네트워크 등 의도적이지 않은 이유의 탈주”라고 덧붙였다.

제프리 린은 또 “라이엇게임즈는 머신 러닝 기술을 도입,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각국어 언어를 분석해 채팅을 통한 언어폭력이나 핵, 트롤 행위 등을 시스템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곧 적용될 5.18 패치부터 머신 러닝을 활용한 새로운 제재 시스템을 적용시킬 예정이다. 우선 게임을 통해 제재를 받게 되면 클라이언트에서 그 결과 보여줄 예정이다. 기존에는 플레이어가 제재를 받게 되면 그 결과를 메일로 보냈다.

또 게임 내에서 부정적인 행동을 반복할 경우 채팅이나 랭크 게임 금지 조치 등이 더 강화된다. 첫 번째 적발 시 10게임에서 채팅 제한 조치가 내려지며, 두 번째에는 25게임에서 채팅이 금지된다. 세 번째 적발 시에는 14일간 게임 플레이가 금지되고, 네 번째는 30일 동안 플레이를 할 수 없게 된다.

제프리 린은 “기존 시스템에서는 제한조치가 중첩될 경우 적용되는 시간이 길었지만, 업그레이드 된 시스템에서는 다시 적발 될 때마다 즉각 처벌이 강력해진다”고 설명했다.

5.18 패치에서는 의도적으로 적에게 죽는 플레이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시스템이 추가된다. 머신 러닝 기술을 통해 플레이어어의 KDA, 골드, 챔피언 이동위치, 피해양 등을 인식하는 것이다. 또 게임이 끝난 이후에도 채팅을 분석해 어떤 플레이어가 트롤 행위를 했는지 검출하도록 했다.

제프리 린은 “이 시스템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될 것”이라며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플레이기 때문에 30일까지 게임이용이 금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5.18 패치 적용기간 중, 한 번도 채팅이나 랭크게임 금지 조치를 받지 않은 유저에게는 소환사 아이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프리 린은 “전 세계적으로 악성 플레이어의 비율은 비슷한데, 다만 어느 행위를 더 나쁘다고 보느냐의 차이는 있다”며 “한국에서는 트롤링이 매우 나쁜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언어폭력을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전체적인 비율은 각 서버마다 비슷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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