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네이션즈’ 구글 매출 8위…“확률형 아이템 없어 장기흥행 예고”

넥슨이 신작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의 흥행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업계 1위 게임사인 넥슨은 그동안 모바일시장에서 히트작을 내지 못해 전전긍긍해 왔다.

지난달 26일 한국에 출시된 ‘도미네이션즈’는 9월 5일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최고매출 8위에 올라있다. 넥슨의 올해 신작 중에서는 ‘탑오브탱커’ 이후 최고 성적이다.

‘도미네이션즈’는 유저가 석기 시대부터 우주 시대까지 세계의 문명들을 발전시켜나가는 게임이다. 유저들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로마, 중국, 그리스, 일본 등 8개의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클래시오브클랜’과 비슷하지만,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문명2’ 개발자의 신작답게 ‘문명’의 냄새가 강하게 풍겨온다. 그만큼 재미 요소도 강력하다.

‘도미네이션즈’의 개발사인 빅휴즈게임즈는 ‘문명2’와 ‘라이즈오브네이션스’의 기획자인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비롯해 팀 트레인 등 베테랑 개발자들이 2013년 설립한 회사다. 넥슨은 2013년 7월 이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으며, 아시아지역 퍼블리싱을 맡았다.

‘도미네이션즈’ 퍼블리싱을 앞두고 넥슨 내부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 게임은 올해 4월 초 글로벌 출시 이후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해외 유저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만약 아시아 흥행에 실패할 경우, 넥슨의 퍼블리싱 역량에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 선보인 게임들의 성적도 아쉬웠다. 넥슨은 지난 6월부터 매월 ‘넥슨 모바일데이’를 통해 신작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6월 이후 지금까지 ‘천룡팔부’ ‘용사X용사’ ‘마비노기듀얼’ ‘광개토태왕’ 등을 선보였으나 ‘천룡팔부’를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성과는 내지 못했다. ‘도미네이션즈’는 6월 이후 넥슨이 5번째로 선보인 게임이었다.

넥슨 관계자는 “‘도미네이션즈’가 한국에서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역사와 문명이라는 차별화된 소재, 그리고 네임드 개발사의 수준 높은 완성도가 인기 요인이라 본다”고 전했다.

특히 ‘도미네이션즈’는 RPG 장르와는 달리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이 전혀 없는 과금 시스템을 내세웠다. 유저가 여유만 가지고 플레이한다면 무료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클래시오브클랜’ 보다 진화한 그래픽과 편의성, 전투 시스템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건물의 외형이 확연히 달라지고, 전투 승리 시 남은 병력은 다시 기지로 귀환한다.

넥슨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이 없기에 유저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적은 게임”며 “전략게임의 특성상 다른 장르의 게임들보다 인기가 오래 유지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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