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의 영화화 시장에 자리잡았듯 웹툰의 게임화도 시간 문제

"제2의 '갓 오브 하이스쿨'은 누가 될 것인가?

'리니지'가 온라인 게임 중에서 만화를 원작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게임이라면, 모바일 게임에서는 단연 '갓 오브 하이스쿨'이다. 2000년대 만화 원작의 게임들이 속속 등장했던 것처럼 최근 스마트폰 세상에 발맞춰 다시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들의 출시가 증가하는 추세다.

4일 게임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갓 오브 하이스쿨'은 동명의 웹툰을 배경으로 게임화에 성공한 모범 사례로 출시 2개월이 지난 지금도 매출 순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며 “좋은 기획이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게임을 찾기 힘든 요즘, 웹툰은 게임업계에도 무더위 속 한 줄기 소낙비와 같은 신호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8월에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2종이 각각 남성과 여성이 즐겨 보는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개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대표 이동훈)는 프로야구 카툰으로 잘 알려진 최훈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삼국전투기>(개발사 ㈜위레드소프트)를 이달 중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국전투기>는 원작 특유의 코믹한 삼국지 장수들을 수집하고 육성해 전투에 참여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삼국지 속 유명 이야기에 맞춘 에피소드, 상대방 군단과 실력을 겨루는 대전, 친구들과 힘을 모아 싸우는 보스전 등 게임 모드가 다채롭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8월 12일(수)까지 특별 페이지(http://event.playstove.com/event/preregist/samWarPre) 에서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운로드 예약자 전원에게 4등급 등용권 1장씩을 제공하고, 이 중 일부에게 웹툰 전집을 선물한다. 또한 퀴즈 이벤트를 통해 최훈 스냅백, 고급 장비 뽑기권 등을 지급한다.

㈜넥스트무브는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RPG <밤을 걷는 선비>를 8월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밤을 걷는 선비>는 한국판 ‘트와일라잇’으로 불리며 서정적인 그림체와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여성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만화 ‘밤을 걷는 선비(글 조주희 그림 한승희)’를 게임으로 개발한 작품이다. 현재 MBC 수목 미니시리즈 ‘밤을 걷는 선비’로 인기리에 방영 중에 있다.

넥스트무브는 지난 3일 프로모션 동영상을 공개했다. 만화,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 등장하는 캐릭터 성열, 호연의 매력과 모바일 액션 RPG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상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스테이지는 물론 성장의 다양성, 스킬과 아이템 강화, 여러 캐릭터를 활용한 파티 등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의 사전 등록에 참여하는 이용자에게는 3만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 패키지가 증정된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는 "세대가 바뀌고 플랫폼이 달라졌지만 만화를 찾는 독자층들이 꾸준하다는 점에서 웹툰 기반의 모바일 게임 출시는 트렌드로 자리 잡힐 개연성이 높다"며 "이미 다른 분야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IP를 게임화하여 시장에 내놓는다면, 그만큼 시장 진입이 수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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