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미스틱엔터테인먼트, 조인트 벤처 ‘프릭’ 설립 선언

▲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왼쪽)와 가수 윤종신
가수 윤종신이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한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아프리카TV(대표 서수길)와 윤종신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23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인트 벤처 ‘프릭(Freec)’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의 미디어 파워와 미스틱의 아티스트 육성 노하우를 결합시켜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현재 미디어산업은 대중과 함께 만들어가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굉장히 이상한 조합으로 보이겠지만, 진정성과 창작자들의 재능을 모아 전 세계로 나가는 길을 개척하려 한다”고 말했다.

​프릭은 ‘Free’와 콘텐츠를 뜻하는 ‘C’의 합성어다.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관심사나 재능을 바탕으로 시청자(유저)와 함께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한다는 전략이다. 만들어진 콘텐츠는 아프리카TV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며, 기존 아티스트들도 시청자와 함께 콘텐츠 생산을 시도할 예정이다.

윤종신은 “기존에는 스타가 되거나 자신의 콘텐츠를 대중들에게 알리려면 너무 많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하지만 아프리카TV에서는 그게 자유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창작공간이라 생각해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스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월간 윤종신’도 간편한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어 기획했던 것”이라며 “‘월간 윤종신’과 아프리카TV의 정신이 맞아떨어져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창작자 발굴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재능 있는 BJ에서 출발하며, 이후 점차 각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수길 대표는 “프릭은 엔터테인먼트, 더 나아가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시도”라며 “단순히 BJ나 아티스트가 활동 영역을 넓히거나 MCN(Multi-Channel Network)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산업 전체를 새롭게 만드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윤종신은 본인이 직접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활동할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창작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역할”이라며 “제가 아프리카TV에 들어가서 더 자유로운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할 계획이다. 미스틱 소속 아티스트들이 출연할 일도 있겠지만, 일단은 제가 솔선수범해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제작은 미스틱의 핵심 분야인 음악에서 시작한다.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관록을 쌓은 미스틱의 노하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아프리카TV가 시너지를 내는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프릭의 콘텐츠 제작은 이후 e-스포츠, 쇼핑, 드라마,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결실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아프리카TV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콘텐츠를 전 세계로 유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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