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기자회견 때 충격...진의 왜곡되는 것 원치 않는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앞으로 미디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15일 구로동 지밸리컨벤션홀에서 넷마블의 성공 노하우와 미래 전략을 발표하는 1st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권영식 대표, 백영훈 사업총괄 부사장, 이승원 글로벌&마케팅총괄 부사장 등 넷마블 주요 경영진과 개발 스튜디오 대표 9명이 참석했다.

언론에 좀처럼 나서지 않던 방준혁 의장이 미디어 앞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방준혁 의장은 “처음 이러한 행사를 열게 된 계기는 두 가지”라며 지난 2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가진 기자회견을 언급했다. 그는 “(기자회견 마지막에) 그냥 가면 안될 것 같아 말을 좀 했는데, 다음날 ‘방준혁 발끈’이라는 기사가 나오더라”며 “속이 많이 상했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론과의 소통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때로는 왜곡되거나 다른 시선으로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넷마블이 가진 사업방향이나 전략에 대해 공유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다르게 해석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바빠도 1년에 한 두차례는 언론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제가 (언론 앞에) 나오는 것은 사업이 잘 돼서다. 사업이 잘되니까 넷마블에 관심은 많은데 들려오는 이야기가 없고,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오해나 잘못된 시선으로 보는 것 같다. 결국 저희의 잘못이었다.”

더불어 그는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경험을 게임업계와 나누겠다는 뜻도 밝혔다. 방 의장은 “저희가 다른 회사보다 장점이 있다면 더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는 것”이라며 “다른 회사들이 저희가 실패했던 경험을 따라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성공 경험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한국의 모바일산업이 더 성장하려면, 더 좋은 게임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 근래에 나오는 게임들은 개발 속도가 늦고, 콘텐츠 양이나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이 상태로 가면 대한민국 게임의 설 자리가 부족하겠다는 절실함을 느꼈다. 우리가 잘 나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전략으로 여기까지 왔는지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방준혁 의장은 직접 넷마블의 성공과 실패 히스토리를 설명하고, 해외 게임업체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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