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IPTV·PC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LG유플러스가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 인터넷TV(IPTV)나 개인용 컴퓨터(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LG유플러스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PC방에서 즐기던 게임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병욱 LG유플러스 서비스플랫폼사업부 전무는 “클라우드 게임은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의 혁신적 변화를 다시 한번 견인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C-게임즈’를 발표했다. IPTV나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다양한 기기서 똑같이 게임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전용 오픈마켓 ‘C-게임즈’를 발표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내려받거나 설치할 필요 없이 C-게임즈 웹사이트(www.cgames.co.kr)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에 접속만 하면 게임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플레이스테이션’ ‘Xbox360’ 등 콘솔 게임기를 이용하거나 PC, 스마트폰 등에 게임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해야 했다.

LG유플러스가 시작하는 클라우드 게임은 모든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만 있으면 된다.

게임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연산처리는 중앙 서버에서 하고 실제 컴퓨터는 게임 영상만을 재생하기 때문에 컴퓨터 사양이 낮아도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최신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C-게임즈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LG유플러스 롱텀에볼루션(LTE) 고객과 LG유플러스 IPTV 고객, 일반 PC 고객 등이다.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집에 들어와 똑같은 게임을 TV나 PC로 이어서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014년까지 스마트TV 사용자와 다른 통신사 가입자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3000~1만원으로 한 달

LG유플러스는 C-게임즈에 14개 게임을 우선 실었다. 슈퍼스트리트파이터4, 롤러코스터 타이쿤3 등 PC나 콘솔 게임기에서 할 수 있었던 게임 위주다. 이달 말까지 30여개, 연내 100여개까지 게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캡콤, 아타리를 비롯해 워너브러더스, EA, 세가, 유비소프트 등 세계적인 게임사와 라이선스를 협의 중이다.

게임 이용자는 첫 5~30분가량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0~300원이면 하루 동안 게임을 체험할 수 있고 3000~1만원으로 한 달 동안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기간과 관계없이 게임을 구입할 수도 있다.

LTE 통신망을 이용해 게임하는 사람을 위한 요금제도 별도로 나올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고화질 동영상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데이터를 소모한다. 대략 1시간에 1GB(기가바이트) 수준으로 제약 없이 쓰기 어렵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게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용 요금제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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