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출신 본사 새 CEO 선임, 핵심 인사 대거 물갈이 ‘후폭풍’

유니티 엔진이 전세계 가장 잘나가는 한국도 구조조정의 칼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양우형 유니티코리아 대표가 6월말에 지사장에서 전격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유니티는 양우형 한국 지사장을 전격 해임하고 새 사령탑을 내정했다. 후임으로는 일렉트로닉아츠(EA) 코리아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0월 새 CEO에 선임된 존 리치티엘로의 지속적인 조직개편의 일환이다. 존 리치티엘로는 EA CEO 출신으로 영입됐다. 그는 EA 시절에서도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확 바꾼 바 있다.

이 때문에 양 지사장을 비롯해 유니티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존 리치티엘로 CEO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EA코리아 내부 인사가 한국 지사장에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한 인사는 “그가 EA에 갈 때도 ‘창업자 빼고 다 뺀다’ 정도의 큰 폭의 구조조정을 했다. 창업자 빼고 다 바꾼다는 방식이 이번에도 실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유니티 코리아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박민수 매니저는 "확인한 바 없다"고 말했다.

양 지사장은 현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이번 인사에 대한 최종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1년 8월 한국 지사를 설립할 때 지사장에 선임돼 4년 가까이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모바일게임 시대 유니티엔진을 대중화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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