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동체 무지크바움과 함께 10주 걸쳐 매주 일요일 저녁에 진행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나주 지역 문화공동체와 협력해 지역 아동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클래식 교육을 실시했다. 혁신도시 이전기관이 지역 문화공동체와 연계해 대도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가족들을 위한 클래식 교육’을 개최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4일(일) 전라남도 나주시 금성관길에 소재한 안성현 음악홀에서 ㈔문화공동체 무지크바움과 함께 자매결연을 맺은 금천지역아동센터 원생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콘텐츠 창의교실’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10주에 걸쳐 매주 일요일마다 열릴 예정이다.

기존의 ‘콘텐츠 창의교실’은 아동 및 청소년이 주요 수혜자였던 반면, 이번 ‘클래식 아카데미’는 창의교실 참석자를 지역 아동과 그 가족들까지 확대해 문화 향유의 저변을 넓히고자 했다.

‘클래식 아카데미’는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린 클래식 소품들을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의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해설한 뒤 무지크바움 소속 연주자들의 미니 오케스트라로 감상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고전음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음악적 소양을 높이기 위한 기획이다.

특히, 무지크바움 소속으로 현재 광주KBS 라디오 프로그램 <오후의 풍경과 음악>에서 클래식 음악 해설가로 활동 중인 안철 씨의 눈높이 해설로 교육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안 씨는 이날 80분 동안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애니메이션과 함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줘 참석 아동과 부모님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아카데미에 참가한 박정은(13세) 양은 “클래식 음악은 어려워 지겹고 졸린 줄 알았는데 정말 즐거웠다”며 “남은 수업들도 무척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금천지역 아동센터 김미선 센터장은 “지금까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의 수혜자로 참여해 봤지만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클래식 교실은 처음이었다”면서 “특히, 지역 문화공동체와 함께 기획했다는 점에서 무척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무지크바움 조기홍 대표는 “음악동화 낭독회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면서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포함한 문화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이번 콘텐츠 창의교실은 단발적인 행사가 아닌 한회차당 10주 동안 진행되고 앞으로도 계속될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창의교실의 강연단체인 무지크바움은 2008년에 결성됐다가 지역 음악단체들과 연대해 2013년에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단체로 정기적으로 지역민을 위한 ‘하우스콘서트’및 ‘현대음악제’, ‘헌정 음악회’등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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