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회장 내외 3조3000억 재산 보유

[게임톡] 온라인게임업체 넥슨이 일본 도쿄거래소에 14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지난 5일 공모가를 1300엔(약 1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

발행 주식 총수는 4억2538만주로 넥슨재팬의 시가총액은 한화 8조원(5530억엔)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11년 일본 증시 IPO 기업 중 최대규모다. 또한 한국 게임사로서는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1위 게임업체로 올라설 전망이다. 

넥슨의 이번 상장은 일본의 유명 소셜게임업체 ‘그리’의 시가총액인 6492억엔에 필적하는 규모다. 일본 증권가는 넥슨의 이번 기업공개(IPO)가 침체에 빠진 일본 IPO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재팬의 공모가가 결정됨에 따라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회장은 2조3000억원의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김 회장의 부인인 유정현 씨가 가진 NXC 지분(21.25%) 1조원을 합치면 김 회장 내외는 약 3조3000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갖게 된다. 

김회장과 부인 유정현씨는 넥슨재팬의 지분 78.77%를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 NXC의 최대주주다. 김 회장은 NXC 지분의 48.5%를 보유하고 있고, NXC는 상장 이후 넥슨재팬의 지분을 59.4%를 보유하게 된다.

1994년 12월 설립된 넥슨은 사업초기 웹사이트 구축, 인트라넷 솔루션 제공 등을 주로 담당해오다 1999년부터 온라인게임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 회장은 벤처기업으로 출발, 17년만에 시총 8조대의 공룡 게임업체 신화를 일궈냈다. 넥슨은 그동안 ‘바람의 나라’,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수많은 게임을 성공시켰으며 올해 연 매출 1조원(연결기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던전앤파이터’의 네오플과 ‘서든어택’의 게임하이, ‘프리스타일’의 JCE 등 인기게임을 보유한 개발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보통 게임회사의 영업이익률이 약 40%에 육박해 수익성과 사업전망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명기 기자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