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 속 신영록 복원…‘피파온라인3’ 유저-축구팬 훈훈한 감동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의 따뜻한 선행이 화제다. 불의 사고로 선수생활을 중단한 신영록 전(前) 축구선수가 21일 게임 내 특별선수로 추가된 이후 이용자들의 응원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2011년 K리그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현재 선수생활 중단 후 재활에 전념 중인 신영록의 쾌유를 염원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마련됐다. 무엇보다 게임 속 세계에 ‘축구선수 신영록’의 모습과 기량을 복원해 ‘다시 그라운드를 뛰고 싶다’는 신영록과 그를 기억하는 팬, 게임 이용자 모두에게 유의미한 콘텐츠를 제공했다.

업데이트의 파급력은 강했다. 게임에 신영록이 등장한 21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신영록’의 이름이 올라왔다. 그라운드 밖에서 자신과 힘든 싸움을 버텨온 신영록은 오랜만에 대중의 관심 앞에 섰고, 그의 빛나던 선수시절부터 병상에 눕기까지의 개인사가 다시 한 번 조명 받았다.

신영록 부친 신덕현씨는 “비록 가상현실이지만 (신)영록이가 그라운드를 밟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투병생활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파온라인3’ 게임 속 ‘신영록 선수’는 캐릭터 자체로도 인기다. 게임 내 신영록은 다부진 체격부터 트레이드마크인 ‘장발’, ‘머리띠’ 등 과거 선수시절의 외형과 똑같이 구현됐고, 실제 그의 장점인 ‘몸싸움’, ‘가속도’ 등이 우수하게 제작됐다.

넥슨 측은 지난 25일까지 접속한 유저 전원에게 ‘신영록 선수’를 제공했고, 현재 약 25만 명의 이용자가 신영록을 자신의 팀에 영입해 플레이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이적시장’에서 신영록 선수 거래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기도 했다.

넥슨은 지난 2013년 김호, 이회택 등 20인에 달하는 한국축구의 거장을 게임 속 선수로 구현한 ‘한국전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억 원을 ‘한국OB축구회’에 쾌척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TEAM 2002’를 게임에 추가한 ‘2002 전설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 중 사고를 입은 이재호, 신영록을 비롯한 선배 축구인 단체에 총 1억 원을 기부했다.

‘피파온라인 3’ 서비스를 총괄하는 넥슨 이정헌 본부장은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를 소재로 한 게임인 만큼 그에 걸맞은 건전하고 건강한 가치를 널리 전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피파온라인 3’를 통해 축구를 즐기는 문화가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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