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엔게임즈 ‘아스트로네스트’ 라티스글로벌 협업 4개월에 3배 매출 상승

한국 게임업계는 너도나도 ‘글로벌’을 외친다. ‘원빌드’라는 말이 나온 지도 오래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발걸음은 더디다. 그리고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그나마 기대치를 충족할지 ‘시어머니도 며느리도’ 모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커뮤니티 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페이스북(Facebook)이나 포럼 등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리텐션(유지율)을 높이고 유저들의 활발한 활동을 유도하는 것. 결국 이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으로 이어진다.

에이엔게임즈의 SF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아스트로네스트’는 요즘 싱글벙글이다. 페이스북 중심의 커뮤니티 마케팅으로 4개월에 매출 3배라는 성장 결과가 나왔다. 파트너 회사는 라티스글로벌커뮤니케이션스(이하 라티스글로벌, 대표 윤강원). 원래 현지화 회사였으나 게임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의 축적된 지식과 현지인들로 구성된 사내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케팅 영역으로의 확대가 이어졌다.

‘아스트로네스트’의 글로벌 진출 성적표와 라티스글로벌의 커뮤니티 마케팅 ‘찰떡궁합’에 대해 재조명해본다.

■ 재접속 유저 70%↑, 게임 평점 3.5->4.0
커뮤니티 마케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페이스북이다. 장범충 라티스글로벌 이사는 “해외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채널은 아직까지 페이스북이다. 마케팅 툴로서의 페이스북 효과는 이미 기존에 많이 검증되었다. 큰 장점 중 하나는 이미지나 동영상 등 소스의 활용이 자유롭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콘텐츠 제작이 쉽다는 것도 각광받는 이유다.

라티스글로벌이 글로벌 커뮤니티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1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팬페이지 기획-생성-운영 등 개발과 콘텐츠 포스팅, 기획운영과 흥미로운 이벤트를 기획해 도달률 20%를 설계한다.

또한 효과적인 모더레이터(Moderator, 충성스러운 유저 중 선발된 리더) 시스템을 활용한다. 이벤트 운영 보조를 비롯해 게임에 대한 가이드 및 전략을 공유하는 등 커뮤니티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커뮤니티 마케팅 중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스트로네스트’다. 라티스글로벌 커뮤니티 관리 이후 도달률 3배 이상, 참여율 20배 이상 늘었다. 라티스글로벌 내부에는 미국-독일-스웨덴 등 현지인 마케터를 직접 고용해 운영 중이다. 효과적인 대응으로 바이럴 효과 발생, 재접속 유저 70% 상승, 게임 평점은 3.5에서 4.0으로 올라갔다.

이 게임이 라티스글로벌에 합류한 올 1월 21일 이후 매출과 DAU가 동반 상승했다. 합류 시점 이전 대비해 5월 현재 DAU 270%- 매출 300% 상승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개발사 입장에서 가장 고마워하는 부분은 자신감과 비용의 효율성이다. 김환기 에이엔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연말, 시즌 특수로 페이스북 CPI의 단가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졌다. 광고 효율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 안타까웠지만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다가 올해 1월 라티스를 만나 ‘바이럴 마케팅’과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높아진 광고 단가의 벽을 넘어보자는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라티스'라는 강력한 우군을 얻은 ‘아스트로네스트’는 이후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 실제 어떤 효과요? 평점-진성유저-재방문-결제 ‘일석사조’
궁금한 것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마케팅이 구글과 iOS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다.

라티스글로벌 측은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우선 평점이 올라갔다. 그리고 유저들이 앱스토어 및 플레이스토어에 좋은 리뷰들을 많이 남기기 시작했다. 또한 게임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확대되고 더불어 개발자 인지도가 올라갔다. 일석사조다”이라고 웃었다.

커뮤니티 활성화가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결국 가장 중요한, 구글이라든지 iOS 메인 페이지의 평점 상승 효과까지 이어진 것. 더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유저가 늘면서 게임의 진성유저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그리고 재방문 유저가 늘어나며 결제가 늘어난다는 연쇄적 효과를 얻고 있다.

마케팅 이후 전반적으로 게임 매출이 많이 오르면서 개발사에 대한 인지도와 게임에 대한 노출 빈도 등이 동반 상승되는 순환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장범충 이사는 “유저와 친밀도를 높이는 비결은 마케터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플레이어로서, 친구로서 접근하는 것이다. 우선 글로벌 마케팅 내 마케터들 모두 게임 플레이를 즐겨한다. 유저들에게 관리자 같은 목소리를 내며 지도하거나 마케터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에게 맞는 문화로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 현지화 회사 라티스글로벌, 글로벌 마케팅 확대 노하우 날갯짓
라티스글로벌은 원래 현지화 회사였다. 그런데 어떻게 글로벌 마케팅 영역으로 확대했을까. 여러 업체로부터 번역프로젝트를 수주하다보니 현지에 대한 정보를 알아봐달라는 요구들이 쏟아졌다. 현지화하면서 얻은 게임에 대한 식견으로 개발사 엔지니어에 대한 참여보다는 거시적이고 서비스적인 측면에 집중해서 많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았다.

자연스럽게 마케팅 영역까지 확대된 라티스글로벌은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도우미로 절로 역할이 확대되었다. 그럼 게임사들과의 어떤 커뮤케이션을 하고, 어떤 점을 강조할까.

“우선 개발사의 입장을 생각하고 일을 진행한다. 라티스글로벌은 창립 이래부터 인디게임사들과 함께 호흡해왔다. 사업적인 관계뿐만이 아니라 인디개발사들의 고충, 어려움 등을 옆에서 가까이 보아왔다. 이 때문에 항상 개발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사업이란 당연하게 이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라티스글로벌은 합리적인 서비스 비용을 산정하고, 서비스 제공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대행사가 아닌 개발사의 입장에 서려고 노력한다. 이런 점이 업계에 잘 알려져 강점으로 작용해 끈끈한 ‘파트너십’으로 이어졌다.

■ 해외 시장 ‘커뮤니티 중심 천천히, 진성유저 획득해야 효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게임개발사는 어떻게 ‘커뮤니티 마케팅’을 준비를 해야 할까. 한국 내 마케팅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장범충 이사는 “한국시장과 해외시장은 성향이 다르다. 한국에서 마케팅은 게임 출시 후 초반 인지도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이 때문에 단기 부스팅(보상 CPI) 및 유료 리뷰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천천히 그리고 오랜 기간 진성유저 획득하는 전략이 더욱 큰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블리자드, 엔씨소프트, 유비소프트 등 유명 게임사와 협력 경험을 갖고 있는 라티스글로벌은 90개 이상 글로벌 퍼블리셔와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경험치와 네트워크로 게임장르별 맞춤형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를 이어주는 에이전시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라티스글로벌에서 소개하는 글로벌 마케팅 순서는 먼저 홍보(PR & Viral Marketing)로 시작한다. 출시 전부터 게임에 대한 인지도 형성 및 바이럴을 생성해 출시 이후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해외 유저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해외 마인드에 맞게 게임을 최적화하여 출시를 준비한다.

페이스북 광고 예
이후 광고(Advertisement)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한 데이터 기반전략으로 효과적인 광고를집행해 진성유저를 확보한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관리(Community Management)를 통해 이벤트 진행, 포럼활동 등으로 유저확장 및 리텐션 향상, 게임에 대한 인게이지먼트를 극대화하고 있다.

** 라티스글로벌 커뮤니케이션스는?
LATIS 글로벌 현지화회사에서 출발했지만 주로 게임 번역을 하면서 얻어지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재는 글로벌마케팅, CS, 국내 개발사들과 퍼블리셔를 이어주는 에이전시 사업 등 한국 개발사들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모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토털서비스 지원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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