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8개사 입주…“입주사에 전용공간 제공-해외 진출 지원”

구글이 만든 창업가들의 공간 ‘캠퍼스 서울’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의 창업가와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구글의 목표다.

구글은 8일 ‘캠퍼스 서울’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캠퍼스 서울’의 비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매리 그로브 구글 창업가 지원팀 총괄을 비롯해 카림 템사마니 구글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 등이 참석했다.

구글 캠퍼스는 구글이 창업가들을 위해 만든 물리적인 공간으로, 스타트업들은 캠퍼스 내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구글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차고 안에서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기업이다.

카림 템사마니 구글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대한민국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며 “한국 국민들은 높은 창의력을 가지고 있고, GDP 대비 특허 보유 비율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볼 때 대체적으로 한국에서 개발되는 기술들은 글로벌 시장보다 3년 정도 앞선다”며 “앞으로 세계 모바일의 미래를 주도하는 것은 한국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인수나 IPO(기업공개)에 힘들어하고, 네트워크 부족으로 국내 시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플레이 안에서 봤을 때 한국은 개발자 수 세계 5위에 드는 국가”라며 “한국의 스타트업 업체를 더 글로벌하게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 캠퍼스 서울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캠퍼스 서울’은 ‘캠퍼스 런던’, ‘캠퍼스 텔아비브’에 이은 3번째 구글의 창업지원 공간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관했다. 매리 그로브 구글 창업가 지원팀 총괄은 “서울은 스타트업의 밀집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가능성도 크다”며 “200명의 직원이 있는 구글코리아도 위치해 있어 멘토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말했다.

‘캠퍼스 서울’의 공간은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위한 이벤트를 주최하거나 참석할 수 있는 이벤트홀 △개발자가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개발 제품을 빠르게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디바이스 랩 △무료 회원 가입을 통해 누구든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캠퍼스 카페 △책상, 회의실 등 다양한 업무 공간을 대여해 주는 스타트업 입주사 전용공간 △각종 교육을 위한 강의실 △야외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캠퍼스 서울’은 창업가가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한국 창업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킹과 해외 진출을 돕는 다양한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은 “우리의 미션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골고루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지난 3주간 진행한 베타 운영기간 동안 1천명이 넘는 창업가들이 가입했으며, 2800명이 넘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구글 캠퍼스 회원가입은 누구나 무료로 할 수 있다.

구글은 올해 안에 마드리드, 상파울로, 바르샤바에 추가로 캠퍼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현재 캠퍼스 서울에는 채팅캣, 벤티케익, 데이블, 레이니스트, 원티드랩, 아씨오, 라이크라이언, 플루언티 등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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