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거울 등 정보유출 가능성 제기

 “갤럭시 스마트폰에 개인정보 수집 가능 앱 탑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거울 등 정보유출 가능성 제기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스마트폰인 갤럭시에 개인정보 수집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 삼성전자 애니콜의 갤럭시노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으로 실험한 결과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 노트’에 기본 탑재된 앱인 ‘거울’, ‘데이터통신설정’, ‘프로그램모니터’ 등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앱이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연락처·일정·위치정보·문자메시지·사진·녹음 파일 등이다. 이들 앱은 삼성전자가 만들어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으로, 삭제할 수 없는 기억장치인 롬(ROM)에 저장돼 사용자가 지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문제가 된 앱들의 기능은 스마트폰을 거울처럼 쓸 수 있게 해 주거나 3세대(3G) 데이터통신을 차단하는 등 개인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들 앱이 실제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외부로 전송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들 앱에 개인정보 수집 권한을 준 것은 개발자의 실수로 보인다”며 “정보를 수집하거나 활용한 사실은 없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앱에 개인정보 수집 권한을 삭제하도록 수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도 캐리어 IQ와 비슷한 사태가 벌어지는건가요” “캐리어IQ 얘기하는 건가? 그건 통신사 요구로 집어넣은거잖아” “단순실수 치곤 너무 자세히 개인정보를 수집했어” “일단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면 개발자의 장난으로 볼수있겠지만 아니라면 소송감인 듯” 등 정보수집 앱 탑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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