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 디아3 한달 만에 2위로 밀려나

게임노트(gamenote.com)가 발표한 6월 넷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상용화를 시작한 ‘블레이드앤소울’이 ‘디아블로3’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많은 화제와 논란을 낳으며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디아블로3’는 한 달 만에 ‘블레이드앤소울’에게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불과 열흘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의 오픈베타 테스트 후 전격적으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블레이드앤소울’은 월 이용료 23,000원이라는 다소 비싼 요금을 책정해 유저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블레이드앤소울’이라는 게임의 가치를 생각했을 때 충분히 납득할만한 요금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상용화 이후인 주말 순위에서 다소 하락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이는 상용화 전후를 기점으로 12시간에 걸친 서버 점검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아직은 주말 집계 밖에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내부적으로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2주 뒤에 대규모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반응은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블레이드앤소울’의 1위 등극 여파로 상위권 게임들의 순위가 일제히 1계단씩 하락한 가운데, 6위 ‘아이온’과 15위 ‘테라’만이 2단계씩 하락하며 같은 MMORPG 장르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슬러거’를 제치고 최고의 야구게임으로 등극했던 ‘마구마구’는 3계단 하락한 19위로 내려앉으며, 다시 ‘슬러거’와 자리를 바꿨다. ‘슬러거’는 6월 KBO 라이브 선수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며, 4계단 상승한 17위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형 AOS를 표방한 ‘카오스온라인’은 3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2계단 하락한 20위에 랭크됐고, 몇 달째 새로운 콘텐츠 없이 시스템 업데이트만 진행 중인 ‘마비노기영웅전’도 2계단 하락한 32위에 랭크됐다.

서비스 7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인 ‘테일즈런너’는 6계단 상승한 40위에 랭크됐다. 특히 ‘테일즈런너’는 6월 중순, 인기 만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캐릭터들을 업데이트 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좋은 시너지효과를 이끌어 내면서 약 3달 만에 40위권 재진입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외의 순위에서는 21계단 급상승해 45위에 오른 ‘능력자X’가 눈에 띈다. JCE의 새로운 액션게임 ‘능력자X’는 5월 10일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이래 꾸준히 70위권 내에 상주하며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특히 이번 순위 상승은 지난 6월 27일부터 진행된 상용화 기념 이벤트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노트 홍승경 애널은 “최고의 기대작인만큼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에 갖는 자신감이 상당하다”며, “그러나 예상을 깬 다소 비싼 월 이용요금과 상용화 전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콘텐츠의 업데이트가 없었다는 점은 인기 행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상은 기자 lipgay1030@gmail.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