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대주주 변화...예정대로 매각 및 합병 계약 체결

‘미르의 전설2’를 서비스하고 있는 중국 게임업계 매출 순위 5위의 샨다게임즈가 2조원에 팔렸다.  

6일 주요 외신들은 샨다게임즈가 캐피탈홀드 및 자회사 캐피탈코프와 19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매각 및 합병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캐피탈홀드는 보통주 1주당 3.55달러, 미국주식예탁증권 1주당 7.10달러를 지불한다. 이는 샨다게임즈 주가의 30일간 평균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46.5%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현재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이어들은 샨다이게임즈에 투표권을 행사해 회사의 75.7%를 소유한 상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월 제안된 것으로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샨다게임즈 관계자는 “지난해 대주주 바뀌고 실사 가격이 확정된 것뿐, 기존 경영진 변화 등 달라진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샨다게임즈는 2004년 한국 위메이드의 1세대 무협 MMORPG '미르의전설2'을 중국에 서비스하며 당시 최대 동시접속자 70만 명을 기록했다.
 
'미르의전설2'는 2억 명의 누적회원수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로 중국 내 온라인 게임 붐을 일으킨 게임 한류의 주역이다. 지금도 “아버지가 하던 ‘미르의전설2’ 계정을 아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준다”는 말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국에 ‘미르의 전설2’를 퍼블리싱했던 한국 게임사 액토즈소프트를 500억원에 인수했고, '드래곤네스트'를 개발한 한국 게임사 아이덴티티게임즈를 1200억에 인수했다. ‘미르의 전설2’ '드래곤네스트' 등 두 대표 게임을 중국 현지에 서비스하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에도 성공해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도 중국 매출 5위에 랭크했다.
 
하지만 한때 '대화서유'의 더나인, 한국게임 '뮤 온라인'과 블리자드의 ‘와우’를 서비스하는 넷이즈와 중국 게임 시장 빅3로 이름을 날렸지만 현재는 주춤세다.
 
시장에서는 “캐피탈홀드가 샨다게임즈의 나스닥 상장폐지를 완료하고, 중국 내 증시에 재상장한 후 다른 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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