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은퇴식, 여성 유일 프로게이머 ‘여신’ 별명

‘스타크래프트’ 유일 여성프로게이머로 ‘여자 임요환’으로 불렸던 서지수(27·STX Soul)가 10여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다. 오는 7월 17일 열리는 은퇴식을 끝으로 e스포츠계를 떠난다.

빼어난 외모는 물론 뛰어난 게임 실력 덕분에 '여제'라는 별명을 얻었던 서지수는 ‘황제’ 임요환을 연상케 하는 컨트롤로 주목을 받았다.

▲ 서지수
서지수는 29일 소속사 구단인 STX 소울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서지수의 은퇴식은 7월 17일 서울 용산 프로리그 스퀘어에서 열리는 STX vs 제8게임단 프로리그 경기 때 진행한다.

‘스타크래프트’ 종목의 유일한 여성 프로게이머였던 서지수는 2000년대 중반 여성부 리그를 평정하면서 ‘여제’ 별명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김가을 삼성전자 감독을 잇는 여성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서지수는 2005년 여성부 리그가 폐지되고 많은 여성 프로게이머가 줄줄이 은퇴되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남자부 경기에 도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

2009년 e스타즈 헤리티지에서 ‘영웅’ 박정석을 이기고, 스타리그 예선에서는 박태민(현 해설위원)을 꺾는 등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며 e스포츠 역사와 함께 해왔다.

서지수가 은퇴함에 따라 ‘스타크래프트’ 여성 프로게이머는 명맥이 끊기게 됐다. 현재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 프로게이머는 스페셜포스 종목 IT뱅크 임수라 감독과 걸그룹 '판도라'로 활동 중인 김진유만이 남게 됐다.

한편 서지수는 쌍둥이로 언니가 먼저 스타크래프트에 빠졌는데, 서지수가 프로게이머의 길을 얻었는 이력을 갖고 있고, 여동생인 탤런트인 서지승은 넥슨의 '메이플'의 모델을 맡은 바 있어 게임에 대해 직간접으로 연관이 깊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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