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mi코리아는 ‘수천만엔 횡령’ 공시 등 일본 모바일게임업계 투자 찬물’

한국에 ‘브레이브 프론티어’로 잘 알려진 일본 게임사 gumi가 100명의 희망퇴직자를 모집하는 등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휩싸였다.

희망퇴직자의 대상은 gumi와 gumi 웨스트로 희망퇴직 신청 시간은 3월 30일부터 4월 17일까지다. 신청자는 4월 30일에 퇴직한다.

gumi는 브라우저 게임 관련 인력을 네이티브 앱 관련 부서 배치하는 등 구조조정을 해왔다. 대상 인원을 OJT(직장 내 교육 훈련)와 함께 진행해왔다. 웹 브라우저 게임 ‘드래곤 제니시스’와 ‘몬스터 프린세스’의 사업권도 마이넷(mynet)에 양도한 바 있다.

gumi는 지난해 12월 18일 도쿄1부 증시에 상장했다. 스마트폰용 롤 플레잉 게임 ‘브레이브 프런티어’외에 ‘용왕과 용사 앨런’,‘드래곤 제네시스’, ‘파랑 루나’ 등의 히트작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상장 당시 최고가 3340엔(약 3만715원)이었으나, 3월 들어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수직 낙하 지난 10일 1530엔(약 1만4070)으로 날개없는 ‘반토막 추락’하면서 충격을 주었다.

예상실적 13억엔 흑자에서 4억엔 적자로 수정 발표와 30억엔 차입이 전격 발표되어 ‘곤두박질’했다. 여기에다 3월 19일 한국 자회사 gumi코리아에서 “수천만엔 정도의 횡령이 있었던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하면서 ‘설상가상’ 악재 늪에 빠졌다.

게임업계는 “gumi가 소셜게임 붐의 ‘아이콘’이다. 이 같은 추락으로 일본 소셜게임사 붐에 마침표를 찍은 느낌이다. 모바일게임 투자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모바일 게임 기업에서는 GREE(그리)나 DeNA, 코로프라 등이 일본의 벤처기업 대상 증권거래소 마더스를 거쳐 도쿄 증권 1부로 승격했다. 하지만 gumi는 직접 상장을 선택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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