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등록 앱, 1년 만에 구글 플레이 기준 하루 평균 10만명 방문 '돌풍'

“한 명 한 명이 진성유저이고, 다운로드한 유저 90%는 어플을 실제 사용합니다.”

디앤엠(DNM)의 사전등록 앱 ‘겜셔틀’이 1년만에 구글 플레이 기준 50만 누적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단순 다운로드 수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저들이 앱을 삭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화제다.

이 같은 ‘진성유저 파워’에 힘입어 방문자가 하루 평균 10만 명, 페이지뷰는 15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게임업계 김밥천국처럼,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누구나 편하게 가고 싶은 맛집이 되고 싶다”는 손유락 디앤엠 대표(35)를 만나봤다.

■ “진성유저 든든한 후원...과대 홍보보다 솔직함이 통했다”
디앤앰은 최근 설립 2년을 맞았다. 서울 서초동 미래타워 한 건물에서 3번이나 옮겼다. 모두 점점 커졌다. 이번 5월에는 1.8배 넓이로 확장해 901호로 이사한다.

이와 함께 앱 ‘겜셔틀’ 다운로드도 누적 50만을 기록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 수치만으로도 게임에 대한 관여가 높은 코어(진성) 유저들이 선호하고 편의성 높은 어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을 만방에 알렸다.

그에게 “살아남은 비결”을 물었다. 손 대표는 “과대 홍보하지 않고 워스트(나쁜 점)까지 설명해준 솔직함이 게임사들의 마음을 연 것 같다”며 “처음 게임을 보고 나서 어떤 게임은 ‘6개월 전 히트한 장르다. 광고비용을 너무 집행하지 마라. 트렌드가 안 맞는다’이라고 설명해주기도 한다”고 특이한 운영방침을 소개했다.

‘디앤엠’은 월 2회 정도 전체 대행을 하고, 겜셔틀만 진행한 것은 월 평균 20~25개 정도다.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은 15~20개 된다. 특히 겜셔틀에 대한 공동적인 시장 반응은 “1차에 사전등록 놓친 사람도 출시 이후 받아갔다”는 점과 “겜셔틀로 바로 가면 편리하게 거의 모든 게임을 사전등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다 알게 된 것.

겜셔틀은 앱 안에서 코드를 확인하고 터치 한번으로 복사, 또 게임 내에서는 입력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원스톱’ 시스템을 가동한다. 즉, 단순히 편리하게 사전등록에 응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게임에 적용시키는 것도 생각하여 코드 12자도 터치 한번으로 입력할 수 있다. 다 손 대표가 “제가 게이머라서 제가 느낀 불편함은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반영했다”고 웃었다.

■ “댓글 하나하나 대응....가격은 저렴-서비스는 최대화”
겜셔틀의 강점이 하나 더 있다. “유저가 광고인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는 점. 광고 아닌 자연스럽게 게임을 알 수 있도록 접근했다.

그는 “가격은 저렴하고 서비스는 최대화가 모토다”라며 “유사서비스가 많아졌으며 대기업 물량공세에 밀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선점 효과가 분명이 있다. 겜셔틀은 댓글 하나하나 모두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성유저가 모인 앱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그리고 광고비용이 훨씬 싸면서 서비스는 더 다양하다는 점도 말이다. “광고비용으로 보면 어디에다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효율성이 있다. 가령 1000만원을 비용으로 사람을 모을 경우 진성 유저의 전환율에서 업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 “2년만에 3배 성장....워크숍은 도쿄서 오덕스토리 완성”
손유락 대표는 마이게임 TV 창간 멤버다. 게임 바이럴 전문 팻마우스에서 바이럴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다. 창업멤버는 전의 두 회사에서 일을 같이 한 친구와 함께 동업으로 시작을 했으며, 회사명 DNM은 디지털미디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 서로의 닉네임을 따서 독한넘(Dokhanom), 미사엘(Mishael)의 ID가 합쳐져(D&M) 탄생했다. 추가적으로 독한넘의 아이디를 쓰는 김주영 이사는 게임 ‘바이오하자드4’ 전세계 1~3위 안에 드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게임 실력자이기도 한다.

창업할 때 6명이었지만 지금은 17명으로 3배로 성장했다. 3년차 회사이지만 매년 사무실을 옮겼다. ‘풍수지리’ 궁합도 보았지만 첫 출발했던 건물이 좋아 고집했다.

재미있는 것은 겜셔틀 직원은 유저이자 게이머라는 점. 가령 ‘레이븐’이 출시되었을 때 회사 내 직원 길드를 만들어 직원들만 총 500만원을 쓸 정도로 열정이 가득하다. ‘레이븐’ 같은 경우 겜셔틀에서 사전등록 인기가 너무 좋아 사전등록 조기 중단을 맞는 희소식(?)을 전했다. 6만 5000명에서 종료한 것.

디엔엠 전직원 일본 도쿄 워크숍
매사 자신감이 넘친 손 대표는 “겜셔틀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6개월만에 전 직원 평균 임금 30% 인상이 될 정도로 직원들도 사기가 높아졌다. 분기당 국내 1번, 1년에 글로벌 세계여행 워크숍도 좋아한다”며 유저이자 게이머라는 직원 시기를 올리는 비법도 소개했다.

“지난해 일본 도쿄 2박3일 워크숍에 15명이 다 같이 갔다. 건담으로 유명한 명소를 비롯한 오다이바, 아키아바라 등을 돌면서 오덕스토리를 체험했다. 일인당 현지 쇼핑 지원금(1만엔)을 통해 공동체험 이벤트도 펼쳤다.”

■ “국내는 대기업만 성공...성공하려면 글로벌로 눈을 돌려라”
그에게 한국 게임시장에 대해 물어보았다. 붙박이 선두게임이 몇년째 철옹성을 세우며 독차지하고 있고, 신규 랭킹에 들어가려면 ‘바늘구멍 통과하기’다.

순위 권에 진입하려면 대규모 자본을 뿌려 공중파 TV 황금시간에 광고를 하는 물량공세가 최우선이라는 말들이 나올 정도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손 대표는 “글로벌로 시선을 돌려보라”고 말했다. 이미 한국 게임사들이 글로벌 수익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것. 그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머뭇거리지 말고 언어버전을 듀얼로 준비해 출시 경험을 해봐라”고 권했다.

디엔엠 전직원 일본 도쿄 워크숍
작은 팁도 던져주었다. 우선 영어로만 출시하되 최소한 로그인문제를 해결하라는 것. “한국의 게임은 회원에 가입해야 로그인이 된다. 작지 않은 허들이다. 해외 게임은 페이스북이나 구글 ID로 로그인된다. 이런 점에서 카카오 게임하기가 장점이 많다는 점을 알아주어야 한다.”

그는 컴투스와 게임빌의 ‘하이브’의 성공의 배경 중 하나로 게스트 ID를 들었다. “게스트 ID로 접속해 게임이 마음에 들면 회원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글로벌 유저들과 찰떡궁합이 되었다. 한국 시장의 포화시장의 대안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되 최소한 언어와 로그인 ‘허들’만 해결하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세대의 아이디어 반짝....뜰 만한 게임을 유저들에게 바치겠다”
약 1년 전부터 등장해 그 당시 대세였던 CPI를 밀어내고 이제 모바일 게임 필수 마케팅으로 자리잡은 사전 예약 마케팅의 선두 앱 겜셔틀. 50만 누적 다운로드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상당히 이례적 현상이라고 부를만하다.

물론 효과로 보면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은 공중파 TV 광고가 최고겠지만 그마나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하는 소규모 게임사들에게는 비용 대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이 사전예약이다. 그리고 사용유저 전체가 ‘게임’이라는 공통된 목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진성유저’ 집결지라는 인식으로 새로운 필수 마케팅 공식을 세운 앱이다.

마지막으로 손 대표에게 겜셔틀이 필요한 인재상을 물었다. 그는 “성실하고 아이디어가 있는 이가 필요하다. 그냥 주어진 일에만 수동적으로 일을 한다면 IT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무모해도 좋다. 시대는 빠르게 젊어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의 아이디어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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