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이사 “3억5천만 유저 보유한 ‘열혈강호’, 중국성공 자신”

최승훈 이사 “엠게임, 강력한 IP로 중국성공 자신”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을 필두로 ‘귀혼’, ‘나이트 온라인’ 등을 성공시킨 한국 1세대 온라인게임사다. 공교롭게도 최근 수 년간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걸어왔다. 야심차게 선보였던 ‘열혈강호2’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모바일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위기까지 닥친 2013년, 엠게임은 마치 벼랑 끝에 선 듯 위태로워 보였다.

하지만 엠게임은 지난 15년간 게임업계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내공을 쌓아온 기업이다. 아직 반전의 카드는 남겨뒀다. 바로 중국시장이다. 엠게임은 올해 중국에서 본격적인 신규 매출원 확보에 나선다. 그 어느 때보다 해외에서의 성공이 절실한 시기다.

최승훈 엠게임 해외사업본부 이사는 “지난 14년 동안 엠게임에서 근무하며 해외사업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엠게임의 콘텐츠 파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엠게임은 그 동안 자체 개발한 고유의 강력한 IP들을 보유한 회사이며, 콘텐츠 개발 또한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는 해외 시장에서 더욱 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열혈강호2’, 중국서 대대적 마케팅 진행 예정

엠게임은 지난 2월 중국에서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열혈강호2’의 업데이트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게임 ‘프린세스메이커’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며, ‘열혈강호 온라인’의 개발 리소스를 활용한 웹게임도 하반기 중국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최 이사는 “‘열혈강호2’는 춘절 이후에 공개 서비스를 진행하려 했으나, 지난 1월 3차 CBT(비공개테스트)를 마치고 유저들의 오픈 기대감이 높아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유저들의 요청에 의해 오픈을 앞당기면서 광고 마케팅 등을 대대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열혈강호2’는 오는 4~5월 중 레벨 제한 상승과 신규 필드 공개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엠게임은 이와 더불어 대규모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최 이사는 “중국에서 홍보비로 대략 20~30억원을 쓸 계획”이라며 “17173 및 바이두를 비롯한 50여개 이상의 매체에 광고 및 기사가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열혈강호’의 인지도는 높다. 한류 1세대 게임으로 2005년 서비스를 시작, 10년 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왔다. 가입 유저만 현재 3억 5천만 명 가량으로 13억 중국 인구 중에 25% 이상이 ‘열혈강호’를 알고 있는 셈이다. 최 이사는 “게임뿐 아니라 원작 만화 자체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열혈강호 온라인’, ‘열혈강호2’, 향후 출시될 웹게임 버전 또한 IP 자체만으로 현지에서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열혈강호’ 웹게임, 중국서 충분히 성공 가능”

‘열혈강호’ 웹게임 버전은 한가지의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개발 중인 것이 특징이다. 그는 “현재 3D 액션 RPG와 3D MMOPRPG로 개발 중이며, 원작 ‘열혈강호 온라인’의 개발 리소스를 사용해 개발 시간이 단축돼 ‘열혈강호 온라인’과도 견줄만한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웹게임의 중국 테스트 버전은 5월말 정도에 나올 예정이며, 엠게임은 한국에서도 중국에 이어서 여러 장르의 ‘열혈강호’ 웹게임을 선보인다. ‘열혈강호’ 웹게임을 공동 개발하는 중국의 유런테크는 최근 중국에서 크게 성장한 게임사인 중칭바오(中青宝, ZQGAME)가 투자한 손자회사다. 2013년 중국에서 인기 순위 10권 내에 오른 웹게임 ‘뮤 리턴즈’를 국내 유명 게임 IP(지적재산권)인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개발한 바 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지난해까지도 웹게임이 큰 성장을 거둬왔다. 최 이사는 “유런테크의 개발 노하우와 ‘열혈강호’라는 강력한 IP의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된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파트너사도 그 성공 가능성을 알기에 다양한 장르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엠게임이 현지 파트너사인 토크웹과 선보이는 모바일게임 ‘프린세스메이커’는 중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본격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프린세스메이커’는 총 2번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지난 테스트에서는 중국 내 전체 신규 모바일게임 기대 순위에서 10위권 내에 랭크될 정도로 유저들의 기대가 높다. 특히 유저 커뮤니케이션의 강화를 위한 위챗 채팅 시스템과의 연동 작업, 다양한 상점과 업적 시스템, 현지에 맞는 엔딩 콘텐츠 등을 준비 중이다.

최 이사는 “올해는 중국을 화두로 한 해외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현재의 진행사항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엠게임 최초의 대작 모바일 RPG ‘크레이지드래곤(가칭)’도 중국, 대만은 물론 동남아 및 북미 등에서 서비스 될 예정이다.

그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계시장을 도전할 것이며.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또 방안들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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