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배 늘어, 마케팅비만 4800억...한국에서도 300억원 펑펑

글로벌 초대박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의 개발사인 슈퍼셀이 지난해 1조 8700억원을 벌었다. 전 직원이 불과 155명으로 한 명당 무려 120억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슈퍼셀의 2014년 매출은 1조 8700억원(17억 달러), 이익은 6245억 원(5억 6500만 달러)을 기록했다. 2013년과 비교해 매출은 3배, 이익은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2010년 핀란드에서 설립된 슈퍼셀의 이 같은 실적은 모바일게임 3개로 달성했다. 이 게임들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다운로드 순위에서 지난 2년 간 상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첫 대박게임은 2012년 출시한 SNG ‘헤이데이’다. 역시 같은해 전략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은 글로벌 ‘초대박’ 타이틀로 등극했다. 2014년 출시된 ‘붐비치’도 전세계 마켓에서 톱10을 기록하며 최고 모바일명가로 우뚝 솟았다.

슈퍼셀의 마케팅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명료하다. 매출 상승을 위해 마케팅에 큰돈을 주저하지 않고 쏟아붓는다. 지난해만 해도 ‘클래시오브클랜’과 ‘헤이데이’ 등의 마케팅에 투입된 비용이 약 4800억원이었다. 한국에서도 300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해 ‘클래시오브클랜’을 ‘레이븐’이 3월초 1위까지 오르기 전 4개월간 1위 독주를 해왔다.

헬싱키 본사를 포함해 서울,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본 도쿄에 근무하는 전 직원이 불과155명인 슈퍼셀은 2013년 소프트뱅크가 지분 51%를 1500억엔(약 1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슈퍼셀이 미국, 유럽 시장과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한 몇 안되는 게임 개발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캔디크러쉬사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킹닷컴은 지난해 22억6000만달러(약 2조4900억원) 매출과 7억6800만달러(약 847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성장률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20%, 7%에 그쳐 슈퍼셀의 상승세를 짐작할 수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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