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총괄 각자 대표 19일 취임

위메이드 서수길 대표 "적으로 만나 동지 됐어요"

"지금까지 위메이드가 내실을 다졌지만 앞으로는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전기를 마련하겠다." SK C&C 기획본부장 상무를 역임한 서수길(40·사진)씨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35·이하 위메이드)에 합류한다.
 
위메이드는 오는 19일 서수길 대표 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앞으로 위메이드는 박관호 대표와 신임 서수길 대표가 각자의 전문 분야인 게임 개발과 경영의 수장을 맡게 된다. 각 대표이사는 분야별 책임과 권한을 갖고 의사결정을 내리게 될 예정이다.
 
신임 서수길 대표는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미국 보스톤컨설팅그룹을 거쳐 SK C&C 기획본부장 상무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서수길 대표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재작년 액토즈와 위메이드의 소송 중이던 때 만나 오해와 감정이 부딪쳤다. 그런데 겪어보니 신뢰가 생겼다. 0에서 100이 됐다고 할까. 지난해 여름에 영입 제안을 받았다"며 "대기업에도 있어봤고, 나스닥 상장사에도 근무해봤지만 지배구조로 볼 때 위메이드가 더 편하다"고 말했다.
 
서수길 대표는 경영쪽을 총괄하면서 회사의 살림을 책임지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일본과 미국 시장에 참여하는 비전을 준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임 서수길 대표의 공식 취임은 3월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박명기 기자 2007.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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